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교도통신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이 철거되지 않을 경우 일본정부는 한국과 함의한 10억엔을 출연하지 않을 의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지통신의 취재에 응한 일본 정부 관계자 역시 “소녀상이 철거되지 않는 한 자금을 낼 수 없다는 것이 총리의 의향”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녀상과 일본의 자금 출연이 연계된 것은 아니라는 우리정부 측 의견과는 상충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한일 군위안부 합의에 대한 반발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이 소녀상 철거와 자금 출연을 강하게 연계할 경우 합의 이행 자체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 직후 발표된 합의사항 발표 때는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소녀상에 대한 일본정부의 우려를 인지하고,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합의 내용에는 소녀상과 일본의 자금 출연을 연계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아베 총리는 다음 달 4일 일본 정기국회가 개회하면 해당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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