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여파에 월세 늘고 전세는 감소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올라온 지난해 부동산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아파트는 총 12만6982건이 거래돼 전년 9만250건에 비해 40.7% 증가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강서구로 마곡지구 입주 등의 영향으로 8864건이 거래되며 전년(4946건) 대비 79.2% 가 늘었다.
또 아파트가 많지 않은 중구도 2014년 715건에서 지난해에는 1833건으로 거래량이 64% 가까이 증가했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아 실수요자는 물론 지방 원정 투자자까지 몰린 강북구가 총 2684건으로 전년(1659건)에 비해 61.8% 늘어났다.
이어 양천구(6172건)가 재건축 추진 호재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거래량이 57.6% 증가했고, 동작구(5276건), 마포구(4천435건)도 전년 대비 50% 이상 뛰었다.
반면 서울시의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17만6499건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전세 물건이 품귀를 빚고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전세를 찾는 대신 집을 산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순수 전세를 제외한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거래는 총 5만8128건으로 32.9%에 달했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를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도의 월세 비중(24.2%)에 비해 8.7%포인트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안정적인 임대 수입을 얻으려는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서 자연스레 전세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전세난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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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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