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경쟁 주도 가능한 역량 쌓아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부회장이 차세대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역량을 구축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권 부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2016년 삼성전자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날 시무식에는 권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사장단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에도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고 신흥국 금융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IT업계가 전례 없는 속도로 빠르게 변화해 스마트폰, TV, 메모리 등 주력 제품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핀테크와 모바일 헬스 등 융합 분야에서는 산업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O2O와 공유경제 등 혁신 사업모델이 하드웨어의 가치를 약화시키고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으로 경쟁의 판을 바꾸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새로운 경쟁의 판을 주도할 수 있도록 역량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효율성을 높여 경영의 내실을 다지면서 ‘열린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각 사업부문의 시너지를 창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서울 시무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오전과 오후로 나눠 기흥사업장과 수원사업장을 연이어 방문해 새해 경영계획을 보고 받았다.

5일 오전에는 서울 서초사옥에 입주한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등 비(非)전자 계열사들의 신년 행사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태평로 사옥에서 열리는 금융 계열사 공동 시무식에 참석해 경영계획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