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분위기’가 새해 첫 로맨틱로미디 영화의 포문을 연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그날의 분위기’(감독 조규장)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문채원, 유연석, 조재윤, 조규장 감독이 참석했다.
'그날의 분위기'는 KTX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안 하는 거 참 많은 철벽녀와 맘만 먹으면 다 되는 맹공남, 그들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당 연애담을 그린 영화다.
유연석이 찍은 여자는 무조건 넘어오는 마성의 매력남 재현 역을, 사랑은 한우문만 파고 연애는 오랫동안 만나야 진정한 로맨스라고 생각하는 일편단심 순정녀 수정 역으로 각각 분했다.
다수의 단편영화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조규장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유연석-문채원과 작업에 대해 “두 배우가 비슷한 것 같으면서 다르다”라며 “좋은 작업이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영화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지방 로케이션 촬영에 대해 “가을 로케이션을 준비했는데, 현장에 가보니 겨울이 되어서 아쉽기도 했다. 예쁘게 잘 담긴 것 같아서 만족한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유연석과 문채원은 원나잇스탠드에 대한 사견을 전하기도 했다. 유연석은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든 생각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고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을 꺼냈다.
유연석은 “지난해부터 썸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했고 그와 함께 원나잇스탠드라는 단어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제 없다고 할 수도 없다.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솔직하게 그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아직도 원나잇스탠드에 대해 정의 내리지는 못했다”라며 “오늘 열리는 VIP 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영화를 보며 제 생각이 극중 배역인 재현인지 유연석으로 고민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문채원 잠깐의 고민 끝에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이전에도 생각해봤고, 영화를 보며 상상도 해봤지만 분위기가 주는 비중이 크다”라고 답했다.
문채원은 “분위기가 좋으면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영화 속 대사처럼 그날이 그날로 끝이난다면 원나잇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유연석은 남성 관객들을 향해 기대를 당부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하룻밤 연애를 즐기던 재현이 수정을 만나고 그녀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 여자가 하룻밤 연애가 아니라 진정한 사랑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성 관객 대부분이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자들은 순간순간 공감하는 장면이 있을 것”이라며 “영화를 촬영하고, 또 오늘 보면서 공감했다”라고 말했다.
‘그날의 분위기’는 원나잇스탠드라는 소재를 차용한 만큼 지난달 개봉한 영화 ‘극적인 하룻밤’과의 비교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한 질문에 조규장 감독은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두 사람이 끌고가는 부분이 성담론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라고 답했다.
조규장 감독은 “그렇지만 ‘그날의 분위기’는 유연석-문채원의 모습이 노골적이지 않고 동화적인 모습을 담겼다는 점이 차별점이다”라고 어필했다.
‘그날의 분위기’가 원나잇스탠드라는 소재와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를 앞세워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1월 14일 대봉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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