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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88’ 기자들만 궁금한 결말·남편찾기

[기자수첩]‘응답하라1988’ 기자들만 궁금한 결말·남편찾기

등록 2016.01.06 10:00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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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88’ 기자들만 궁금한 결말·남편찾기 기사의 사진

“시청자들이 기다려 즐길 수 있는 모를 권리를 꼭 지켜주세요.”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측은 쏟아지는 스포일러성 기사에 이 같이 호소했다. 5일 복수의 매체는 경쟁적으로 향후 전개될 드라마 내용이 담긴 기사를 게재했다.

극중 주인공 덕선(혜리 분)과 정환(류준열 분)이 어떤 직업을 갖는지, 출연진 중 서울대에 입학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현재 ‘응답하라1988’은 1월 첫째 주 결방으로 현재 18회차까지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는 총 20부작으로 전파를 탄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의 결말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또 하나의 재미를 주고 있다. 저마다 결말을 예상하며 드라마를 보는 큰 시청포인트인 셈이다.

그러나 쏟아지는 스포일러는 말 그대로 김빠지게 한다. 왜 시청자가 결말을 미리 들어야 하나. 누구를 위한 스포일러인가.

드라마가 남편찾기라는 큰 틀을 이어오고 있지만, '응답하라1988'의 재미는 남편찾기가 아니다. 드라마는 2015년판 한지붕 세가족을 표방하며 성동일-라미란 등 중년배우들을 주축으로 하는 다양한 지붕 아래 가족의 모습을 담았다. 이는 주된 인기 요인이다.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 속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행복을 안긴다. 또 그 가족이 드라마 안에서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다. 그러나 결말을 알고 본다면 절반의 재미인 셈이다.

'덕선이의 남편찾기는 기자들만 궁금해한다'라는 말이 있다. 방송과 동시에 남편 찾기에 열을 올리는 기사들도 경쟁적으로 쏟아져나왔다.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포인트는 따로 있는데 말이다.

시청자를 위해서 일할 필요는 없지만, 대중이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더불어 모를 권리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 볼 때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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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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