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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레드오션 우려 넘어라

[신년기획-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면세점 레드오션 우려 넘어라

등록 2016.01.12 09:35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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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끝 시내면세점 획득 일등공신호텔신라때도 면세업 전문가 꼽혀신세계그룹 새 캐쉬카우 안착 중책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신세계 면세점 기자간담회.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신세계 면세점 기자간담회.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br>면세점 레드오션 우려 넘어라 기사의 사진

지난해 서울 시내 입성에 성공한 신세계의 면세사업 수장인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의 올해 행보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성 사장은 지난해 신세계가 ‘재수’ 끝에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데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서울 시내 면세점은 공항 면세점이나 여타 지역의 시내 면세점, 항만 면세점 등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이익률이 높은 사업이다.

신세계는 이미 인천공항과 김해공항 면세점, 부산 시내 면세점 등을 확보한 상황이었지만 면세업 수익성 확보를 위해 서울 시내 면세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성 사장이 두 차례의 도전 끝에 마침내 사업권을 얻어내면서 신세계그룹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성 사장은 면세업계에서는 전문가로 꼽힌다. 2004년부터 2007년 1월까지 호텔신라 면세사업부 부사장을 역임하며 삼성그룹의 면세사업을 맡았다. 이 때의 성과를 높이 인정 받아 성 사장은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당시 성 사장은 경영수업 중이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그 동안 적자로 고전해온 면세점 사업을 흑자로 전환시켰다.

성 사장은 2010년 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고문으로 물러난 후 2012년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에 올랐다. 지난해 5월부터는 신세계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별도로 설립한 면세점 사업 법인 신세계디에프의 대표도 겸하고 있다.

신세계가 서울 시내 면세점을 확보하는 과정을 녹록치만은 않았다. 지난해 7월 신규 사업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대기업간의 7대1의 경쟁에서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후 성 사장은 사업계획서의 부족했던 측면을 하나씩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 기존 본점 명품관(본관) 대신 보다 넓은 영업면적을 확보할 수 있는 신관으로 후보지를 교체했다.

신규 사업권 탈락 후에도 한국은행 앞 분수대 개선 사업, 남대문 시장 육성 등 7월 입찰전 당시 약속했던 관광 활성화 방안도 꾸준히 실행했다. 또 인근에 상권이 겹치는 면세점이 있다는 약점을 ‘도심 관광 활성화’라는 발상으로 뛰어넘었다.

신세계디에프는 이 같은 노력 끝에 마침내 지난해 11월 기존 사업자를 밀어내고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성공했다. 신세계가 새로이 선보일 면세점은 내년 4월, 늦어도 5월경 문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는 백화점 본점에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개점 첫 1년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2020년까지 5년간 총 10조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를 달성할 경우 면세점업계 3위까지 떠오르게 된다.

성 사장에게는 면세점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서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제가 남았다. 이미 인근에 면세점 업계 1위, 유통업계 단일매장 매출 1위인 롯데면세점 소공점이 위치해 있어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 또 지난해 새롭게 사업권을 획득한 경쟁사들의 면세점도 용산(HDC신라면세점), 동대문(두산) 등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성 사장은 평소 사업 추진시 치밀하고 섬세하게 기획하고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고 사업권 획득 과정에서 이 면모를 여지 없이 보여줬다. 향후 ‘새로운 콘텐츠로 가득한, 세상에 없던 면세점’을 표방하고 있는 신세계 서울 면세점이 올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해 업계 판도를 뒤바꾸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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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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