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과 투톱체제 경영 나설 전망
KB금융지주는 이날 김옥찬 사장이 오전 여의도 본점 13층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지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년 2개월 전 윤종규 회장과 KB금융지주 수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경쟁자’였다. 그러나 1년이 넘는 시점에 김 사장은 경쟁자였던 윤 회장의 추천으로 KB에 복귀했다.
그 배경에는 김 사장이 윤 회장과 경쟁을 벌일 만큼 금융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국민은행 국제부 및 싱가폴사무소 경력, 증권운용팀장, 방카슈랑스부장, 재무관리 본부장, 재무관리그룹 및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등 다양한 금융분야를 고루 거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KB금융은 김 사장에 대해 “국제금융, 증권운용, 보험, 재무 등 금융산업의 주요 Post를 모두 경험하여, 경영관리 및 기획 역량과 최고경영자로서의 경험과 리더십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 및 글로벌 감각을 갖췄다”라고 평가 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김 사장의 공식 취임에 따라, KB금융이 윤 회장과 김 사장의 ‘투톱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회장은 앞서 대우증권 인수전과 같은 인수합병(M&A) 문제나 비대면 금융 등 중요 이슈에 집중하고, 김 사장은 이를 지원해 내부안정 및 그룹간 시너지 확대 등 에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윤 회장과 김 사장의 시너지 경영이 향후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지나온 33년의 인생을 KB와 함께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일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넘버원 KB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종규 회장의 경영방침을 잘 이해하고 보좌하여 경영전반에 걸쳐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에 매진하고, 각 계열사마다 저마다의 핵심경쟁력을 살려 넘버원 KB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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