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 14일 예고에 없던 서울 프레스센터 금융위원회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행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프레스센터 내에 있는 금융위원회 사무실을 찾았다.
무엇보다 이 행장의 금융위 방문이 주목을 끄는 것은 이날 헨리 페르난데즈(Henry A. Fernandez) MSCI 회장과 임종룡 금융위원장과의 면담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헨리 페르난데즈 회장은 글로벌 투자업계의 거물급 인사다.
때문에 내달 중순 유럽 등 우리은행 해외 투자설명회를 앞둔 이 행장이 이날 헨리 회장을 만났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이 행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동 3개국 국부펀드와의 지분매각 작업과 별개로 큰손이 몰려 있는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 투자자들에게 우리은행의 기업가치와 투자매력 등을 알릴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서 “그동안 채널을 두고 있던 금융위가 지속적으로 피드백하고,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게 이번 IR의 목적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
헨리 회장은 이날 임 위원장과 나눈 우리나라의 선진지수 편입과 관련 “한국의 변화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적극 전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경제·자본시장의 성장과 한국 정부의 글로벌 투자자 불편 해소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이날 임 위원장과 헨리 회장 간 의견교환이 향후 유럽 투자자들 앞에 서게 될 우리은행이나 이 행장에게도 ‘나비효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 행장과 헨리 회장의 만남이 성사됐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광구 행장이) 신년 인차차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 측에서도 “비공식 행사(일정)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박종준 기자 junpark@
조계원 기자 chokw@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