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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만찬 나서는 이재용, 어떤 메시지 전할까

임원 만찬 나서는 이재용, 어떤 메시지 전할까

등록 2016.01.17 12:23

수정 2016.01.19 08:42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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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새해 첫 연설 예정···경영 화두 간접 제시할 듯지난해 건배사 ‘도전’ 역설···올해 위기의식 강조 전망‘이혼 후 첫 공개석상’ 이부진 사장 참석 여부도 관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신임 임원 선임자들의 앞에 선다. 올해 각 계열사 시무식에 참석했던 이 부회장이 일절 연설을 하지 않았던 만큼 이날 만찬에서 던지는 한 마디가 사실상 새해 첫 경영 화두 제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오는 1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삼성그룹 신임 임원 부부동반 격려 만찬에 참석한다.

이날 만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부부 등 오너 일가를 비롯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 사장단 고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한다.

지난 2014년 5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삼성그룹 차원의 신년하례회는 사실상 없어졌다. 따라서 이날 신임 임원 만찬은 실질적인 삼성그룹 전체의 신년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날 만찬은 지난 14일부터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진행돼 온 신임 임원 합숙 교육 프로그램의 마지막 순서다. 4박 5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 교육에는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임원 대열에 합류한 197명의 임원이 참석했다.

과거에는 이건희 회장이 만찬에 참석해 임원들을 격려했으나 지난 2014년 이 회장이 쓰러진 후부터는 장남인 이 부회장이 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그동안 이건희 회장은 매년 신년하례회와 신임 임원 격려 만찬 당시 연설을 통해 새해 삼성을 어떻게 이끌어가겠다는 경영 화두를 제시하곤 했다. 10년 전인 2006년 ‘마하 경영’을 역설한 자리도 신년 행사에서 가진 연설이었다.

아버지를 대신해 처음으로 주재한 지난해 신임 임원 만찬에서 이 부회장은 도전을 강조했다. 별도의 연설 대신 짧은 건배사로 갈음하는 자리였지만 핵심 메시지는 충분히 전할 수 있었다.

이 부회장은 당시 “2014년은 유난히 어려운 해였는데 임원이 되신 여러분은 진짜 인재”라며 “올해도 더 열심히 도전합시다”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올해 만찬에서도 비슷한 어조의 말이 전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삼성 안팎의 여건이 여전히 녹록치 않은 만큼 위기의식과 혁신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더해질 가능성도 있다.

물론 여전히 삼성의 체제가 이건희 회장 중심인 만큼 너무 무거운 경영 화두를 제시하기 보다는 현재 시장의 환경에 맞게 혁신에 나서자는 수준으로 건배사가 전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지난 14일 소송을 통해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과 이혼을 확정한 이부진 사장이 어떤 말을 꺼내느냐도 관심거리 중의 하나다. 이혼 확정 이후 처음으로 나서는 공개석상인 만큼 만찬 참석에서부터 언행 등 모든 것이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이 사장이 언론 앞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1층 로비로 입장하는 이재용 부회장과 달리 이부진 사장은 호텔 5층의 집무실에서 연회장으로 바로 내려오기 때문이다.

삼성 측은 매년 신임 임원 만찬 때마다 1층 로비의 일부만을 취재진에 공개했고 연회가 열리는 2층 대연회장은 취재진의 접근을 통제해왔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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