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서울시 의견 수용해 다시 도전할 것”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강력히 추진해온 전통한옥호텔 건립 계획이 또 다시 발목을 잡히면서 세 번째 고배를 마셨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호텔신라의 장충동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제한 완화 요청을 보류했다고 21일 밝혔다.
호텔신라는 2011년 8월부터 4층짜리 한옥호텔과 3층짜리 면세점을 포함해 장충단 근린공원, 지하주차장을 짓는 사업을 구상해왔다.
앞서 호텔신라는 2012년 도계위 본심의의 앞두고 사업계획이 반려됐으며 이어 2012년과 2013년 서울시 도계위 본심의에서 두 차례 ‘보류’ 결정을 받았다. 이번 보류까지 포함하면 벌써 세 차례 실패를 겪은 것이다.
이 지역은 한양도성과 인접한 자연경관지구와 역사문화미관지구가 뒤섞여 있어 건축물 신·증축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도계위는 한양도성과 인접한 입지여건을 고려해 지상과 지하 층수를 줄이고 도성과 떨어진 거리(이격거리)도 더 늘려야 한다며 호텔신라에 보완을 요구했다.
호텔신라는 도계위의 권고대로 한양도성과의 이격거리는 기존 20.5m에서 29.9m로 늘렸고, 한옥호텔 층수도 2개 층 축소하고 객실 수도 116개실을 감축한 수정안을 제출하는 등 도계위 요구 사항의 90% 이상을 보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도계위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그 동안에도 수정·보완해서 진행해왔던 일인 만큼 이번에도 서울시에서 의견을 준 것이 있으면 그에 맞춰 다시 한 번 도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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