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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성명 어떤 내용 담기나”···주식·채권 시장, 촉각

“FOMC 성명 어떤 내용 담기나”···주식·채권 시장, 촉각

등록 2016.01.27 14:27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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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속도 완화 발언 시 증시 반등···채권은 장기물에 힘 실릴 듯

주식·채권 투자자들의 시선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렸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 보다는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연준의 발언에 따라 투자심리가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시장은 벌써부터 FOMC 영향 아래서 반등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27일 전날보다 16.88포인트(0.90%) 오른 1888.57에 시작해 오전 중 1890선을 찍었다. 전날 미국증시가 국제유가 반등과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상승 마감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26∼27일(현지시간) 올해 첫 FOMC를 열고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성명서 발표일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연초 국제유가 급락과 신흥국 경기 우려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침체에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속도를 완만하게 가져갈 것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온다면 국내 주식시장도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블룸버그 컨센서스를 보면 금리인상 확률이 50%를 넘어서는 시점이 7월까지 늦춰지고 있어 달러화 강세 진정과 위험자산 회피심리 완화 기대감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연구원은 “(금리인상)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발언이 나오면 정책공조를 기대할 수 있어 지수 반등할 수 있지만 기대했던 연준의 발언이 나오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은 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FOMC 정책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 증시 안정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 축소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은 국제유가 저점 재확인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에 대한 시각 교정 가능성이다”라며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악화 우려에 대한 교정이 선행돼야 하기때문에 당분간 증시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증권 장화탁 연구원은 “이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H지수와 중국 증시 안정이 오히려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시장은 단기물보다는 장기물 강세가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국채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30%p 내린 1.990%를 기록,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채10년물 금리가 1%를 기록한 것은 지난 21일 이후 두번째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 역시 장기물 강세 전망을 뒷밭침한다. 한국거래소 통계를 보면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외국인들은 국채10년 선물을 3426억8500만원을 순매수한 반면 국채3년 선물은 2298억8900만원을 순매도했다.

NH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가 생기면 단기 쪽이 강해지지만 한은의 스탠스를 보면 단기간에 금리인하는 현실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채권시장 전반적으로 강세 모멘텀을 이어가겠지만 금리인하 실현이 늦춰질 수록 장기물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 김명실 연구원도 “전일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1%대로 하락하는 등 금리의 레벨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매수 움직임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주초 CD91일물 금리의 하락에 이어 국고10년물 금리의 사상 최저치 경신 등 최근 시장의 분위기가 예상보다 경기부진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투자판단에 있어 유의미한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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