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물류와 영화주는 연휴에 대한 수요 기대감으로 신고가를 나타냈다. 하지만 유통주는 소비심리가 급랭하면서 신저가를 경신했다.
◆CJ대한통운·한진·CJ CGV ‘활짝’
물류부문에서는 CJ대한통운과 한진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CJ대한통운은 올해 초 18만5000원(종가기준)에서 지난 1일
23만1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진은 같은 기간 4만4850원에서 5만4200원으로 역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택배 물량의 증가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 이상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긍정적 시각이 높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영화부문에서는 CJ CGV가 강세다.
CJ CGV는 올해 초 12만3500원에서 지난 1월 25일 14만1500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영화 관람객이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영화주의 강세는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월에는 한국의 설 연휴와 함께 중국 춘절 연휴도 시작되는 만큼 호재는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시장 상승 흐름에 맞춰 CJ CGV의 주가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심리 꽁꽁···이마트·신세계 ‘울상’
그간 연휴기간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유통부문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pt를 기록, 메르스 사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마트는 올해 18만8500원에 시작했지만 1월 29일 연중최저치를 기록, 16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신세계는 22만1000원에서 같은달 20일, 20만원으로 52주 최저가를 나타냈다.
다만 유통업계의 판매실적이 개선되는 만큼 턴어라운드(반등)에 기대를 거는 의견이 높다.
금융투자업계는 1월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판매 실적은 10%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매유통업의 드라마틱한 반전은 기대하기 힘들다”면서도 “구정 이후에 또 한 번 바겐세일이 실시되는 만큼 상승 모멘텀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은정 기자 eunsjr@
뉴스웨이 전은정 기자
eunsjr@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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