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선택 앞서 투자 목적 분명히 해야
만능통장으로 불리며 한해 200만원까지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국민 선택권이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14일 ‘ISA 활성화 방안’을 통해 신탁형 ISA만 취급할 수 있던 은행의 일임형 ISA 취급을 허용했다.
이번 방안을 통해 국민들의 일임형 ISA가입이 손쉬워 졌으며, 국민들은 ISA가입에 앞서 ‘신탁형과 일임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관리의 편리성', ‘투자자의 전문성’과 함께, '투자 목적'을 분명히해 '신탁형과 일임형' 가운데 투자자에게 유리한 유형의 ISA 계좌에 가입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일임형 ISA는 금융사가 사전에 준비한 포트폴리오에 따라 자금을 투자하고, 포트폴리오의 상품 편입 및 교체를 금융사에 위탁하는 방식의 ISA를 말한다.
일임형 ISA는 투자위험도에 따라 금융사별로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초고위험 등 5단계의 모델포트폴리오가 구비된다.
투자자는 이 가운데 자신의 투자유형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선택, 금융사에 운영을 위탁하면 된다.
일임형 ISA는 사전에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고, 금융당국의 검수를 받는 만큼 신탁형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협은행 신탁부 장인영 차장은 “일임형은 금융사에 운영을 맞기는 만큼 투자자의 전문성이 부족해도 운영이 가능하고 비 전문가도 일정부분 리스크가 있는 부분에 투자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일임형의 경우 금융사의 자의성이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탁형 ISA는 투자자가 ISA 계좌에 편입되는 상품의 종목 및 수량까지 모두 지정하는 ISA계좌를 말한다. 금융사의 모델 포트폴리오가 없으며 투자에서 운영까지 모두 투자자가 선택하는 방식이다.
투자자의 결정에 따라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일임형에 비해 수익의 변동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보와 전문성이 부족한 일반 투자자의 경우 일임형 ISA보다 낮은 수익률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장 차장은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없이 신탁형 ISA가입하는 고객은 예금 위주의 ISA구성이 되기 쉽다”며 “예금 위주의 ISA계좌 구성은 일임형에 비해 낮은 수익률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적 측면에서 예금 위주의 신탁형 ISA보다는 일임형 ISA가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ISA 투자 목적을 고려해 '신탁형과 일임형' 가운데 투자자에게 맞는 유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금의 단순 비과세 혜택을 위해서는 신탁형 ISA를 통한 예금 상품 위주의 편입을,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위해서는 일임형 ISA를, 고수익을 노리는 금융 전문가에게는 신탁형 ISA나 고위험의 일임형 ISA가 적합하다는 추천이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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