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축구선수 故 윤기원 죽음 파헤친다··· 숨은 진실은?

‘추적 60분’ 축구선수 故 윤기원의 자살사건이 재조명됐다/사진= KBS

‘추적 60분’ 축구선수 故 윤기원의 자살사건이 재조명됐다.

17일 방송되는 KBS2 ‘추적 60분’의 '축구선수의 죽음, 그 풀리지 않는 의혹'에서는 전도유망했던 축구선수 윤기원 죽음의 의문점을 집중 파헤친다

지난 2010년 11월 프로축구 구단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은 윤기원이 6개월 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가 발견된 차량에는 타다 만 번개탄이 있었고, 부검 결과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경찰은 그의 죽음을 단순 자살로 내사 종결했다. 이제 막 꿈을 이루려던 젊은 선수가 왜 죽음을 선택한 것일까?

그런데 5년 후인 지난 1월,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윤기원 선수와 같은 구단에서 활동했다는 남성. 그는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입을 여는 것이 죄송하다며 말을 꺼냈다. 윤기원 선수 죽음에 조직폭력배가 연루되어 있고, 이를 아는 사람들도 더 있다는 것이다.

2011년 국내 프로축구 사상 최악의 스캔들,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다. 이 사건이 보도된 것은 윤기원 선수의 죽음 직후. 당시 축구계는 희대의 스캔들로 떠들썩했고, 국가대표부터 후보 선수까지 총 58명의 선수가 영구제명 되는 등 관련 인물들이 처벌을 받았다.

그런데 제보자 남성은 승부조작 배후에 조직폭력배가 있었고, 당시 윤기원 선수도 이들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윤 선수는 절대 단순 자살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보자 남성을 통해 드러나기 시작하는 윤기원 선수의 죽음, 그리고 스포츠 ‘승부조작’의 실체. 5년 만에 나타난 이 새로운 단서는, 죽음의 진실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해줄까.

그런가하면 '추적 60분' 제작진은 취재 중, 목격자에 대한 녹취록을 입수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윤기원 선수가 사라진 당일, 조폭들에게 끌려가는 윤 선수를 봤다는 목격자가 있고, 그 목격자는 A선수라는 내용이라는 것.

또 윤기원 선수가 사망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유가족은 지금도 사망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 윤 선수의 부모님은 죽음에 의혹이 너무 많고, 경찰의 수사 보고서가 허점이 많다고 주장한다. 우

윤 선수 죽음에 승부조작의 검은 세력들이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누군가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재수사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추적 60분'은 승부조작의 진원지인 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의 실제 이용자의 입을 통해 승부조작의 세계를 들어본다.

홍미경 뉴미디어부장 mk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