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문병호 이어 출격···1969년 박한상 기록 경신“헌법 보장된 국민은 밥만 먹고 사는 존재 아니다”
은 의원은 같은 당 김광진 의원과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에 이어 24일 오전 2시30분부터 오후 12시48분까지 10시간 넘게 필리버스터를 수행했다.
이로써 은 의원은 지난 1969년 3선 개헌에 반대한 박한상 신민당 의원의 10시간15분을 경신하고 역대 가장 긴 필리버스터의 주인공으로 남게 됐다.
은 의원은 장시간의 연설 동안 체력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수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강한 의지로 발언을 이어갔다.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건을 언급하는 과정에서는 여당 의원들과 날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 발언에서 “혹자는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더라도 사람이 밥은 먹고 살겠지’ 라고 말한다”며 “하지만 헌법에 보장된 주인으로서의 국민은 밥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라 표현의 자유가 있어야 하고 어떤 억압에서도 자유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겠으나 제발 다른 목소리를 들어달라”며 “어떻게 하면 사람이 사람답게 단 한 명도 인권을 훼손당하지 않는지 자기 삶을 스스로 선택할 존재가 되는지···”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전날 오후 7시7분부터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김광진 의원이 5시간35분, 문병호 의원이 1시간49분을 각각 발언했으며 현재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바통을 이어 받아 연설을 진행 중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관련태그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llnewon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