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약속’ 이유리가 역대급 섬득한 대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극본 김연신 허인무, 연출 전우성,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은 흡입력 강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열연으로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고 있는 상황.
지난 25일 방송된 19회 분에서는 나연(이유리 분)이 20년 만에 세진(박하나 분), 유경(박유경 분) 모녀를 재회하는가 하면, 자신을 비참하게 버리고 떠난 태준(서준영 분)에게 강력한 경고를 날리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나연은 상차림 출장을 요청한 곳이 과거 자신을 학대했을 뿐만 아니라 오랜 연인 태준까지 뺏어간 세진의 집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크게 경악했던 상태. 더욱이 나연은 세진의 집을 보며 20년 전 심한 모욕을 당했던, 잊고 싶었던 과거까지 떠올려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어 세진과의 지독한 악연에 치를 떨던 나연은 오기에 차올라 12살 세진이 자신에게 했던 “난 너랑 아무것도 나누지 않아. 아무것도 안 뺏겨”라는 말을 되새겼던 터. 이내 “아니, 나야말로 아무것도 안 뺏겨. 아무것도 나누지 않아. 알겠니 장세진?”이라는 혼잣말로 연적 세진을 향한 굳은 복수의지를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나연은 자신을 학대하고 도둑으로 누명을 씌웠던 유경(김혜리 분)을 20년 만에 조우하고도 흥분하기는커녕 속내를 감춘 냉정한 면모로 일관했다.
나연의 이름, 나이, 생김새를 보고 긴장한 유경이 나연에게 “정말 우리 본 적 없어요?”라고 꼬치꼬치 캐물었음에도, 나연은 “사실 엄마가 음식을 맛있게 하세요. 예전에 반찬가게도 하셨구요”라고 태연하게 답변, 유경의 의심을 완벽하게 피했다.
심지어 나연은 유경의 집에서 마주친, 유년시절 자신을 못살게 괴롭힌 것도 모자라 평생의 연인 태준까지 앗아간 세진에게도 감정을 숨기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하지만 나연의 분노는 세진의 집 앞에서 태준을 마주하면서 폭발했다. 나연이 새별(김보민)의 존재를 폭로하고자 세진 집을 방문했다고 오해한 태준이 나연을 무섭게 다그쳤던 것.
나연은 이전의 순한 모습과는 정반대되는 차가운 말투로 “너 왜 이렇게 변했어 강태준? 정말 너무 비참하고 끔찍하게 후지다”라는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또한 나연은 세진을 최종적으로 택했다고 모질게 말하는 태준에게 “잘 들어 강태준. 니가 버린 우리 새별이한테 내가 꼭 아빠 찾아줄 거야. 널 망가뜨리고 부러뜨려서라도 내가 너 꼭 붙들고 늘어질 거야”라는 서슬 퍼런 독한 경고를 날렸다. 이에 첫사랑에게서 배신을 당한 나연이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날 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만정(오영실 분)이 나연 앞에 무릎을 꿇고 태준을 놔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에 나연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나연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 20회는 26일 오후 방송된다.
홍미경 뉴미디어부장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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