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요일이 돌아왔다. ‘태양의 후예’를 손꼽아 기다린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수목만 기다리고 있다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포털 사이트 댓글란에 진을 치고 있는 상황.
어째서 이렇게 '태양의 후예'에 열광할까.
제작비만 총 130억원 투입되고 6개월여간 전국 각지와 그리스 등지 등 국내외에서 촬영을 한만큼 볼거리도 많다.
유시진(송중기 분)이 얽힌 실감나는 전투신 외에도 우르크라고 불리는 땅과 그 외 풍광들을 비춰 영상미를 더한다.
거기에 김은숙 작가의 특유의 직설적이면서도 로맨틱한 화법이 빛을 발한다.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군인이면 여친 없겠네요 빡세서”라든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음주 주말에 만납시다. 병원말고 다른 곳에서 영화 봅시다. 나랑” 등의 대사들을 주인공들은 에둘러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말을 한다.
밀고 당기기, 일명 밀당에만 여러 회를 소진하는 그런 드라마에 질린 시청자들이 김은숙 작가의 직설화법에 반하고 있는 것.
거기에 송중기, 송혜교 커플의 비주얼과 연기력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송중기는 능글맞으면서도 군인의 의무에 충실한 유시진 역과 송헤교는 이성적이지만 때로는 연약한 의사 강모연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방송 2회에 불구하고 시청률 10%를 유지하고 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랜만에 볼만한 드라마 등장에 시청자들은 수목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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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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