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아저씨’ 정지훈이 이시대 을의 무게를 대변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 4회에서는 자살로 뒤덮인 자신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이해준(정지훈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해준은 자신의 죽음이 자살로 알려져 상처받은 부인과 딸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자 결심했던 상황. 해준은 차회장(안석환 분)으로부터 ‘백화점 매출 인상‘이라는 특명을 받은 후, 중역 회의를 기회삼아 환생 전 자신인 영수(김인권 분)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이를 의아해하는 마상식(박철민 분)에게는 백화점 매출을 위해서는 직원의 자살이라는 오명을 벗어야할 뿐만 아니라, 15년 근속한 직원이 왜 직장에서 죽어야만 했는지를 알아내야할 필요성이 있음을 피력했다.
이어 해준은 “만약 그가 자발적으로 뛰어 내린 게 아니라면?”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무리한 매출 목표를 채우기 위해 이리저리 치일 수밖에 없는 ‘을’의 상황을 설명했다. 해준은 “이틀 동안 겨우 수면 2시간씩, 식사 2끼를 취할 때도 있다. 그것도 햄버거, 라면, 삼각 김밥으로 때우고, 수분은 탄산음료로 섭취한다”고 생전 자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어 해준은 “이것은 자살이냐, 아니냐. 뇌경색, 심근경색, 간경화, 고혈압, 고지혈, 당뇨. 지병이 열다섯 가지나 되는데!”라고 말하며 생전 건강검진기록을 보여줬다. 또한 해준은 “매일 과로를 하고, 술을 마신다. 평소 잦은 두통으로 분명히 몸은 경고하고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죽어라고 달린다”라며 “이것은 자살이냐, 아니냐”고 덧붙여 짙은 여운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해준은 임원들의 노동시간에 비해 평균 32시간 더 많은 생전 노동시간을 꼬집었다. 45시간만큼의 월급으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직장에 바칠 수밖에 없는 사원들의 부당한 현실을 외쳤다.
한편 ‘돌아와요 아저씨’ 매주 수, 목요일 오후 방송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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