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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해외로∼ 해외로∼

주류업계, 해외로∼ 해외로∼

등록 2016.03.05 16:36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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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소주 등 수출 적극 추진

주류업계, 해외로∼ 해외로∼ 기사의 사진


국내 주류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넘어 외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소주업체들이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과일소주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판매량으로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특히 최근 들어 과일소주의 수출 물량이 점차 늘고 있다.

사실 과일소주는 국내에서 출시된 지 1년이 되지 않아 인기에 제동이 걸렸다. 과일소주의 매출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한 대형마트의 소주 전체 매출에서 과일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5.9%, 5.1%에 불과했다. 지난해 가을 이후 시작된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으며 이는 편의점이나 다른 주류 판매처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에 과일소주를 생산하는 주류업체들이 해외로 발길을 옮기는 중이다.

롯데주류의 순하리는 지난 1월 미국 마켓 테스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후 본격적인 수출길에 올랐다. 순하리는 2월 말까지 미국에만 약 9600 케이스(C/S)가 수출됐으며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1분기 미국 수출 물량은 1만5000 C/S가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롯데주류는 순하리가 처음 판매된 LA와 콜로라도를 벗어나 시카고, 휴스턴, 뉴욕 등으로 판매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이 외에도 중국 시장과 현재 마켓 테스트 중인 말레이시아, 대만, 캐나다 등으로의 수출도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해외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작년 9월 태국 분럿그룹에 테스트 차원으로 자몽에이슬 100상자를 수출한 후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이 출발이었다.

하이트진로는 태국으로의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주위 국가인 베트남과 캄보디아 그리고 UAE에도 자몽에이슬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올해 중남미와 유럽 등 다른 해외 시장도 노리고 있다.

무학 역시 최근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좋은데이 컬러 시리즈를 선보인 무학은 같은 해 8월 중국으로의 수출을 시작했다. 현재 중국, 홍콩, 일본 등에 좋은데이를 선보이는 중이며 한국의 대표 과일소주인 좋은데이를 세계 곳곳에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지널 소주 강자들은 오리지널 소주의 수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유럽에 진로 브랜드로 수출한 소주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해는 이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며 현지 맞춤 전략을 통해 마케팅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주류도 올해 처음처럼의 목표 해외 매출액을 9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100억원 늘어난 수치다. 현재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으로 즐거운 술자리를 가지자’를 주제로 중화권 소주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미주법인을 통해서도 제품을 현지에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한라산소주가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말 일본에 한라산을 재수출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한 한라산소주는 일본 내 체인스토어를 가진 GENKY를 통해 올해 일본에서의 실적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제주도에서 생산됐다는 점을 활용해 중국과 홍콩, 미국 등에서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전통주 전문기업인 국순당은 세계적인 주류품평회인 ‘벨기에 국제식품품평회’의 출품 부문에 ‘K-SOOL(술) 부문’의 신성를 이끌었다. 또 현재 20여 개 국제주류품평회에 K-SOOL부문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이는 순 우리말인 ‘술’을 바탕으로 K-SOOL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주류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국순당은 이를 통해 K-푸드와 어울리는 우리 술의 세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심산이다.

이 외에도 하이트진로의 프리미엄 소주 일품진로와 맥주업체들도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새로운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 나사고 있다. 특히 일품진로는 세계적인 권위의 주류 품평회인 ‘몽드셀렉션’에서 4년 연속 소주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명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주류업계 관게자는 “과일소주 등 국내 주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 주류업체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류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은 국내 주류업계에 매우 긍정적인 현상으로 올해 수출이 순조롭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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