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회복으로 外人 매수 우위 가능성 높아대외 악재도 해소··· “코스피 반등 추세 지속될 것”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900선 밑에서 부침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는 2월 중순을 기점으로 고점을 끌어올리고 있다.
설 연휴 직후인 지난 달 12일 1830선까지 밀려났던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현재는 1950선까지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앞서 연초 이후 3조원이 넘는 국내주식을 내다 팔았던 외국인들은 국제유가 반등과 달러 강세 완화 등 대외 변수 안정을 바탕으로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실제로 외국인투자자들은 전날까지 최근 15거래일 가운데 11거래일 순매수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순매수액은 1조8886억원에 달해 같은 기간 각각 1조9167억원, 2932억원을 순매도한 개인 및 기관과는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지수 또한 외국인 순매수를 바탕으로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는 1958.17을 기록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하루 동안 5000억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바 있다.
오는 10일 동시 만기 역시 외국인 중심의 매수 우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외국인 프로그램매수 규모가 증가세를 보였고, 선물 고평가 지속에 따른 차익성 매수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교보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4일 종가 기준 약 2조7700억원의 비차익 매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심리 완화로 신흥국 펀드로 자금이 들어온 데 따른 결과라는 평가다.
교보증권 김지혜 연구원은 “2월 만기 이후 외국인들은 3만6000계약 이상의 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선물 고평가를 이끌었다”며 “1월 만기 이후 지속된 선물 매수로 누적 포지션 역시 매수 우위에 쏠려 있는 만큼 추세상 급격한 매도 포지션으로의 전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 최동환 연구원도 “외국인 비차익거래 매수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차익거래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며 “작년 12월 만기 후 외국인 선물과 비차익거래가 같은 방향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매수 우위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발판으로 3월 증시 역시 별다른 만기 충격 없이 현재의 반등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증시 안정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확대 등 선순환 작용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같은 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 정책이 시행될 경우 코스피의 유동성 장세가 또 한 번 재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대표적인 불안요인으로 꼽히던 중국 본토 증시와 국제 유가가 모두 반등하는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 또한 삼성전자의 120만원 회복과 외국인 현물매수 등이 전개되는 만큼 대형주 주심의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