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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담아낸 스릴러 ‘악몽선생’, 좋은꿈 꿀 수 있을까 (종합)

[현장에서] 현실 담아낸 스릴러 ‘악몽선생’, 좋은꿈 꿀 수 있을까 (종합)

등록 2016.03.10 17:31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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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싸이더스HQ사진=싸이더스HQ


여름에 한 발 앞선 스릴러물 ‘악몽선생’이 시작된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웹드라마 ‘악몽선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현문섭 PD를 비롯해 배우 엄기준, 김소현, 이민혁(BTOB), 서신애, 김다예, 장경업, 김지안, 학진 등이 참석했다.

웹드라마 ‘악몽선생’은 쳇바퀴처럼 매일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학원물이다. 꿈을 꾸는 순간 이루어지는 기묘하고도 낯선, 하지만 거스를 수 없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허우적대는 2학년 3반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은 임시 담임선생님으로 부임한 한봉구(엄동진 분)을 필두로 펼쳐진다. 봉구는 개별 진학 상담을 빌미 삼아 학생들이 각각 원하고 상상하는 바를 일부 이뤄준다. 이후 더 많은 것들, 어긋난 욕망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묘령의 계약을 제시하고, 이는 잔혹한 결과를 낳게 된다.

현문섭 PD는 “판타지 미스터리 학원물이다. 극 중 선생님이 매 회마다 학생들의 고민을 알아채주고 해결을 해준다. 그런데 방식에 단점이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욕망을 해결하지만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스토리를 설명했다.

이어 “학생 때는 외모, 미래, 교우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다. 그런데 내가 중점을 뒀던 것은 이런 학생들의 고민이 학창시절에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회에도 적용될 수 있고 어른들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악몽선생’을 봤을 때도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극의 의도를 밝혔다.

사진=싸이더스HQ사진=싸이더스HQ


극중 엄기준은 유일하게 대선배이자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 때문에 현문섭 PD는 엄기준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현 PD는 “시나리오 단계부터 엄기준이 출연해주기를 막연하게 희망했다. 현실이 되고 촬영하고 나서 보니 엄기준이 아니었으면 ‘악몽선생’은 없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악몽선생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엄기준은 “연기할 때 쾌감을 느끼는 것은 사람을 죽일 때고, 아직 이런 데서는 쾌감을 느끼지 못했다”며 “학생들의 인생이 엇나가는 걸 보면서 통쾌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선생을 비롯해 학생들 또한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매 회마다 다른 에피소드에 다른 주인공이 출연한다. 이민혁은 “출연진 중 유일하게 걱정이 없어 보이는 낙천적인 캐릭터다. 유쾌하다. 그래서 감초 역할을 해내고 싶었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민혁은 “실제 성격과 캐릭터 성격이 좀 많이 다르다. 극 중에서는 장난기 많고 밝은데, 나는 그렇지는 않다. 연기할 때는 그런 면에 있어서 극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게끔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사진=싸이더스HQ사진=싸이더스HQ


김소현은 “공부를 잘 하는 친구다 보니 내가 이렇게 행동했을 때 어떻게 보여질지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렇고, 요즘 사람들의 공통된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과장되기 보다 현실에 진짜 있을 법한 사람처럼 보이려고 했으며, 평범하게 보였으면 한다”고 연기에 임했던 자세를 전했다.

특히 따돌림을 당하는 아픔을 연기하는 서신애는 더욱 연기에 신경을 써야 했을 터. 서신애는 “감독님과 의논을 많이 했다. 역할이 감정 기복이 많아서 명확히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또 김지안은 “캐릭터가 도도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 면을 살리려고 했다. 평소 밝은 역할을 많이 했던 것과 차별화를 두려고 했다”고 말했다.

‘악몽선생’은 일면 공포 장르를 표방, 여름에 한 발 앞서 다가온 작품이지만 그 안에는 일상생활 속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집어 넣어 공감과 현실성을 강조했다. 학생들을 뛰어 넘어 모두의 고민과 욕망을 솔직하게 담고자 한 ‘악몽선생’이 악몽이 아닌,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웹드라마 ‘악몽선생’은 총 12부작으로 꾸려졌으며, 오는 14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첫 방송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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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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