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의 고장 난 심장이 다시 뛰고, 마음을 잃어버린 소유진은 웃음을 되찾았다. 제대로 발동 걸린 이들의 로맨스가 시작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아이가 다섯’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어렴풋한 설렘에 서로 끌리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는 이상태(안재욱 분)와 안미정(소유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태는 회사까지 찾아온 이점숙(김청 분)에게 적반하장 격으로 뺨을 맞은 안미정을 위로하기 위해 한강공원을 찾았다.
처음으로 아프고 외로운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는 순간 두 사람은 아빠도, 엄마도, 장남도, 사위도, 손녀도 아닌 남자와 여자인 스스로가 될 수 있었다.
먼저 돌직구를 날린 쪽은 안미정으로 안미정은 느닷없이 이상태에게 “혹시 저 좋아하세요?”라고 물었다. 안미정은 자신을 병원에 데려다 주고 초밥도 사주고 밤새 MRI찍는 것도 봐주고 아프고 힘들 때마다 나타난 이상태의 행동에 자신을 좋아한다고 확신했던 것.
황당한 질문에 당황한 이상태는 “내가 왜 안 대리를 좋아하냐”며 “푼수기 있는 건 잘 알지만 내 타입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라고 철벽을 치고 ‘도끼병’이라고 면박을 줬다. 이에 질세라 안미정은 “저 지금 연애할 생각이 없다”며 “혹시라도 저 좋아했다가 상처받으면 힘드실까봐” 확실하게 해두려고 했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정작 이상태는 가랑비에 옷 젖듯 자신도 모르게 아내의 영정사진에 대고 안미정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기 시작했고 그녀를 진심으로 연민하고 걱정하고 위로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세 집 건너 한 집쯤은 이혼과 재혼에 얽혀있는 요즘 싱글대디와 싱글맘의 재혼로맨스는 더 이상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보통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사연이 되고 있다”며 “‘아이가 다섯’은 시련을 함께 거쳐나가며 조금씩 인연이 되고 그렇게 사랑이 싹트는 과정과 가족을 비롯한 다양한 주변사람들과의 충돌을 통해 드라마적인 재미를 배가 시켜내며 유쾌하고 달달한 안재욱과 소유진의 재혼로맨스를 맛깔나게 숙성시켜가고 있다”고 전했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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