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시승기]레저 최강자 코란도투리스모, 상품성·편의성 ‘플러스’

SUV·미니밴 모두 활용성 높아···국내 MPV 유일 기본 4륜구동 적용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 주행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레저 최강자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가 상품성과 편의성을 업그레이드 한 ‘플러스’로 돌아왔다.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는 4WD를 기본 적용하고 내외관 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대폭 높이면서도 가격은 70만원가량 낮춘 것이 특징이다.

국내 MPV(다목적차량) 중 유일하게 기본 4륜구동을 적용했다. 미니밴과 SUV의 기능을 모두 원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가 타깃이다.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의 상품성을 체험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강원도 춘천 청평사를 오가는 240여km 구간을 직접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9인승 TX 모델이다.

먼저 차량에 승차할 때 ‘올라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차체가 높다. 길이 역시 상당한데 일반적인 건물 주차장의 주차구역 안에 차체가 모두 들어가기 힘들 정도다.

SUV처럼 보이는 이 차량이 9~11인승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외관은 SUV처럼 보이지만 미니밴으로의 활용성도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정원을 꽉 채워 승차하고 장거리를 운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4열 시트로 구성돼 있지만 2열을 넓게 쓰면 3, 4열은 편하게 앉기가 힘들다.

고속도로 버스전용 구간을 이용할 수 있는 6명까지 탑승하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9인승 이상으로 설계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2열에 시트 백테이블을 마련해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인 점은 눈에 띄었다. 또한 4열로 구성된 시트는 플랫, 폴딩, 더블폴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 실내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는 유로6를 충족하는 2.2리터 e-XDi220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로 기존 모델에 비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의 E-Tronic 7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됐다. E-Tronic 7단 자동변속기는 최첨단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최적의 변속 시점을 찾아내 고속주행 시 탁월한 연비를 보장한다.

실제 주행에서 150km/h 구간까지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가속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은 아니다.

엑셀을 최대로 밟아도 즉각적인 가속이 이뤄지지 않는다. 오히려 1400~2800rpm 구간에서 탁월한 가속성능을 발휘한다.

청평사 입구의 곡선 구간에서도 부드러운 코너링이 가능했다. 육중한 차제에도 불구하고 쏠림 현상은 크지 않았다.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에 적용된 전자식 4WD 시스템은 눈·빗길, 험로에서도 안정감 있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강화된 안전사양도 장점이다. ESP(차량자세제어시스템)는 악천후와 급선회 등으로 차량을 제어하기 힘든 상황에서 엔진 출력 및 브레이크를 스스로 제어해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ARP(차량 전복방지 장치)와 BAS(브레이크 보조 시스템)가 고속 주행 상황에서의 급코너링 시 차량 전복을 예방한다.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는 많이 팔리는 차는 아니지만 타깃층은 확실해 보였다. 다양한 모임과 레저 활동을 즐기면서 가족 단위의 이동이 많은 운전자에게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