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호텔 등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주력태국, 일본 시내 면세점 개점 예정서울 시내 첫 한옥호텔 건립 돌입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올해도 사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첫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공격적인 행보를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이 사장은 지난 11일 개최된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6년을 ‘견실경영 체제 확립의 해’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두고도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외부의 평가가 자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인 3조251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71억원으로 전년대비 44.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74.8% 급감한 185억원에 머물렀다.
이 사장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올해 해외 면세점 진출 등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호텔 사업의 경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우선 면세점 사업은 올해 해외를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태국 방콕 시내면세점 개점이 예정돼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3년부터 태국 시내 면세점 사업을 준비해왔다. 2014년에는 현지 면세사업자와 손잡고 합작법인인 ’GMS듀티프리’(GMS Duty Free)를 설립하고 지분 25%를 투자했다.
또 일본 도쿄 시내에도 시내 면세점을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호텔신라는 최근 일본 유통업체인 다카시마야, 전일본공수(ANA) 계열의 전일공상사와 함께 합병회사를 설립했다. 도쿄 시부야 소재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들어설 이 매장의 개점 첫해 매출 목표는 150억 엔(약 1578억 원)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오픈한 싱가포르 창이 공항면세점도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어 매출 증대가 예상되고 오픈 초기 지출된 마케팅 비용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사업권을 획득한 서울 시내 면세점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오는 25일 전체 개점 하면 수익성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 오픈 후 영업면적이 넓어지고 영업이 본격화 되면 매출도 보다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빅3’ 명품 브랜드 입점 소식은 없지만 이 사장의 명품 브랜드 유치 능력이 높이 평가 받는 만큼 여전히 유력한 입점 후보로 꼽힌다.
호텔 사업의 경우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최근 서울 시내 첫 한옥호텔 건립 허가를 획득하며 차별화 된 객실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한옥호텔은 이 사장이 지난 2011년 8월부터 무려 5번이나 사업 내용을 수정해가며 재도전하며 밀어붙인 사업이다. 호텔신라는 1년 안에 건축 설계를 모두 마치고, 약 5년여에 걸쳐 순차적 착공 방식으로 새 호텔을 지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신라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내고도 수익성 악화에 실적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주력 사업인 면세점과 호텔이 모두 국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이 사장이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