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만, 외출할 일이 없는 우리 방콕족들에게 봄나들이는 남의 동네 얘기. 이에 주말 무료함을 달래줄 알파고급 영화, 인공지능(AI)을 다룬 작품 베스트 5편을 소개합니다.
방콕족들은 눈도 고급이므로 ‘센돌’ 이세돌도 반했다는(?) 명작들만 골랐습니다(순서는 IMDB+왓챠 평점순).
1. 매트릭스 (1999)
인류의 삶이 인공지능 컴퓨터에 지배당했다는 설정에서 시작합니다. 인공지능이 가장 위협적으로 발전한 경우라 할 수 있겠지요. 세계 전체가 가짜라는 시각, 슬로모션 액션 등을 통해 숱한 화제와 패러디를 남겼습니다.
2. 터미네이터2 : 심판의 날 (1991)
인류를 없애려는 인공지능 스카이넷은 인류 저항군 사령관인 존 코너를 제거하고자 액체 금속 터미네이터를 과거로 보냅니다. 이에 아놀드 형님이 장렬히 맞서지요. 열 번 보고 또 봐도 재밌는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신화.
3. 월-E (2008)
인공지능을 긍정적으로 다룬 애니메이션입니다. 월-E는 지구에 홀로 남겨진 폐기물 처리용 로봇의 모델명입니다. 사랑 앞에 수줍어하고, 유일한 친구인 바퀴벌레를 챙기는 귀요미 로봇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4.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968)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 SF의 레전설로 꼽힙니다. HAL9000이라는 인공지능 컴퓨터가 등장하지요. 인간에게 위협적인데다가 고뇌하는 모습도 인간과 흡사합니다. 무려 48년 전에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게 놀랍습니다.
5. 블레이드 러너 (1982)
‘E.T.’(1982)에 묻힌 감이 있는 비운의 걸작. 인공지능 복제인간을 통해 철학적인 질문을 쏟아냅니다.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에 살짝 머리가 아플 수도 있지만, “Time to die.”라는 역대급 명대사를 건질 수 있습니다.
이상 방콕족들을 위한 인공지능 소재 영화 베스트 5를 선정해봤습니다. 너무 옛날 영화만 있다고요? 그렇다면 높은 평점을 받은 최근작 ‘그녀’(2013), ‘빅 히어로’(2014), ‘엑스마키나’(2015)도 추천 드립니다.
방콕족의 주말은 아름다워야 합니다. 즐감하시길!
이성인 기자 s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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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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