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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으로 옮겨간 집단대출···피해는 서민 몫

[아파트 집단대출 허와실]제2금융권으로 옮겨간 집단대출···피해는 서민 몫

등록 2016.03.23 11:39

수정 2016.03.23 11:40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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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신협, 비수기여도 집단대출 취급액↑업계 “은행 집단대출 심사 강화, 서민에 피해 전이”

시중은행이 아파트 집단대출을 거절하는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2금융권으로 옮겨가고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거절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전이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2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대응방안 계획을 수립한 이후 시중은행이 리스크 관리 등의 이유로 아파트 집단대출을 거부하면서 건설사들은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제2금융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9월말 집단대출 취급액은 1조8873억원 가량이었다. 이후 시중은행이 본격적으로 집단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 같은해 10월말에는 1조9378억원으로 500억원 가량 늘었다.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조143억원, 2조873억원을 기록하며 2조원을 넘어섰다.

신협의 경우 지난해 12월에는 2조127억원 수준이었던 것이 1월에는 2조1931억으로 늘어나며 한 달 사이 1804억원이 증가했다. 분양시장 비수기인 11월부터 1월사이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2금융권에서 취급한 집단대출이 증가한 것이다.

제2금융권으로 아파트 집단대출이 이동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은 서민이 고스란히 떠안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2금융권에서 이뤄지는 집단대출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통상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금리는 2.78%~3%초반대지만 제2금융권의 경우 3.5%~4% 초반, 일부 지역에서는 5%까지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집단대출이 제2금융권으로 옮겨가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이 진행될 경우 입주자들의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등 피해는 서민에게 전가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심사 강화에 따라 서민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금융당국은 여전히 ‘집단대출 규제는 없다’며 관망하는 모양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국토교통부,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비공개 토론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집단대출에 대한 직접적인 당국의 규제는 없다” 면서 “주택건설업계가 소위 ‘밀어내기식’ 분양을 자제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건설업계의 책임을 요구한 바 있다.

진웅섭 금감원장 역시 지난 8일 아파트 집단대출 규제로 주택건설업체의 어려움이 야기된다는 주장에 대해 “집단대출 규제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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