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5월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한다. 주관사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4월께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지난 2001년 유동성 위기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이후 15년간 상장 시기를 두고 저울질해왔다. 지난해 ‘허니버터칩’으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해태제과가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는 최대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도 대어급 예비 상장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증권사 몇 곳에 주관사 입찰제안서를 냈고 이달 내로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랜드 리테일은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모던하우스 등 유통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그룹내 알짜 사업부로 통한다.
넷마블게임즈도 NH투자증권과 JP모간 등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코스피 시장 상장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시장이 예상하는 시가총액은 10조원에 달한다.
이 외에 호텔롯데와 용평리조트는 연초 나란히 상장심사를 승인받았고 녹십자의 계열사인 녹십자랩셀도 예비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계열사의 IPO 추진 소식에 지분을 보유한 관계회사들도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해테제과의 지분 66.6%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이날 크라운제과의 주가는 해태제과의 상장심사 통과 소식에 전날보다 5% 가까이 급등했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에 이어 타코야끼볼까지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의 상장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두산밥캣은 이르면 오는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두산엔진은 두산밥캣의 미국법인(DII)과 유럽법인(DHEL)의 지분을 각각 11.6%, 21.7% 씩 갖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두산밥캣 상장 이후 지분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밥캣의 예상 시가총액이 2조7000억~4조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지분가치는 두산엔진 시가총액의 2배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IB(투자은행) 업계 분위기는 아직까지 차분하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 연내 상장을 한다고 알려졌지만 대체로 구체적 일정이 언급되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심사청구 기업이 대부분 스몰캡(중소기업)이고 용평리조트나 호텔롯데는 아직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1분기 결산 이후 실적 현황을 파악한 뒤 4월 초부터 청구 기업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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