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비율 144%, 1년 새 7.8%p 급증
26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순처분가능소득은 837조1767억원이다. 가계신용 연말 잔액은 1206조9798억원. 순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신용 연말잔액은 144.2%에 달한다.
순처분가능소득은 소득 가운데 세금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을 말한다. 가계신용은 대출 뿐 아니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까지 합친 가계부채를 말한다. 1년 동안 소득을 모두 모아도 가계부채를 갚지 못하는데다 가계 빛이 44%나 남는다는 소리다.
이 비율은 2011년 131.3%, 2012녀 133.1%, 2013년 133.9%, 2014년 136.4%를 기록한 뒤 지난해 처음 140%대를 돌파했다. 1년 전 수치와 비교하면 7.8%p나 높아졌다.
가계 부채 급증은 작년 6월 기준금리가 연 1.50%까지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이 증가한 점이 컸다. 이에 따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작년 말 77.4%로 1년 전(73.0%)보다 4.4%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02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부채를 늘린 가구 중에는 주택 등 다른 자산을 늘릴 경우가 많지만 가계 부채 총량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부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높아져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이나 재무건전성이 나빠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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