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충청지역서 선전···선진당 합당·박근혜 효과충청권 표심 쏠림현상 없을 가능성도 배제 어려워
먼저 새누리당의 경우 충청권의 기반정당인 선진당과의 합당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후보들은 대전 동, 충남 공주·부여·청양, 충남 태안, 충남 보령·서천, 충북 청주·상당, 충북 제천·단양,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충북 중평·진천·음성, 충북 청주 등에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세종의 경우 친노 좌장이었던 이해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박종준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이해찬 후보를 앞서고 있다.
더민주의 경우 대전 서갑, 대전 서을, 충북 청주·서원, 충북 청주·흥덕 등에서 새누리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지만, 그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민의당과 대전지역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협상이 좀처럼 진척없다는 점도 표심잡기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이처럼 충청권에서 선거 초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로는 박근혜 대통령 효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충청권 한 선거권자는 “충청북도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며 충청남도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아산만 효과가 아직도 남아있어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의 경우 노영민 등 야당 중진의원들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며 “야당의 충북 거점이던 충북 청주·흥덕에서도 야당의 강세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단 여전히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충청권이 이번 총선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고 있다.
먼저 지난 19대 총선 당시 결과를 살펴보면 대전·세종·충북·충남의 25곳 가운데 새누리당은 12곳,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은 7곳, 선진당은 3곳에서 승리했다. 이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도 충청 표심은 쏠림현상을 보이지 않는 편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충청지역은 대대로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수행한 지역”이라며 “새누리당이 선거 초반 지지율이 앞서는 듯 보이지만 더민주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4곳의 시·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승리한 전적이 있고 야권연대의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어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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