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 선전에도 해외 판매 부진 탓중국 등 신흥국 판매부진으로 실적 감소2분기 아반떼·스포티지 중국판매 본격화3월부터 해외판매 증가세···2분기 기대감
현대기아차의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글로벌 볼륨모델 판매가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재도약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분기 총 181만245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193만4431대보다 6.3%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1분기 판매 부진은 해외판매 감소의 영향이 컸다. 내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부진이 판매량을 끌어내렸다.
현대차는 1분기 국내 판매가 16만0862대로 전년 대비 3.6% 늘었지만 해외판매가 94만6507로 7.9%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6.4% 줄어든 110만7369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국내 판매는 12만8125대로 전년 대비 11.9% 상승했지만 해외판매가 57만6964대로 9.4%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6.1% 줄어든 70만5089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시장 호조는 다양한 신차 출시와 개소세 인하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아반떼·쏘나타·그랜저 등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승용차들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등 최근 출시한 신차들도 호응을 얻고 있다.
기아차는 1월 선보인 신형 K7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두 달 연속으로 경신하면서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 등 RV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해외 시장은 부진한 모습이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속에서 글로벌 메이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는 탓이다.
현대기아차는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잇달아 신차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중국에서 ‘중국형 신형 아반떼’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링동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중국형 신형 아반떼는 중국 현지 사정에 맞춰 공기 청정 시스템을 적용하고 지상고를 10mm높이는 등 현지 소비자의 선호도를 최대한 반영했다.
지난 2004년 ‘이란터’라는 이름으로 중국시장에 처음 선보인 아반떼는 2세대 위에동과 3세대 랑동을 거치며 지난해까지 총 338만여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중국형 신형 아반떼 링동을 연 평균 25만대 이상 판매함으로써 중국 준중형 시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기아차는 지난달 10일 ‘중국형 신형 스포티지’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마찬가지로 중국 현지 사정에 맞춘 특화 사양이 적용됐으며 ‘KX5’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볼륨 모델인 아반떼와 스포티지가 지난달 나란히 중국에서 출시됨에 따라 2분기 실적 반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지난 3월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전달과 비교하면 29.0% 증가했고, 기아차도 18.3% 증가하는 등 해외판매 감소세를 큰 폭으로 줄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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