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자동차 내수판매 15.7% 급등자동차 내수판매 월기준 역대 3번째생산 상승전환···수출 감소폭 줄여가
자동차 업계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3월 모든 자동차업체의 국내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생산도 5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지만, 올해 들어 감소폭이 대폭 완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발표한 3월 완성차 실적 잠정 집계 결과, 국내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5.7%, 생산은 0.2%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소세 인하 조치가 종료됐던 올해 1월 전년 동월대비 6.8%급감했지만, 정부의 개소세 인하 연장 조치와 함께 2월 5.2%로 반등했고, 3월 들어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동안 두 자릿수 판매 증가세를 이어간 바 있다.
3월 한 달간 판매된 자동차 대수는 17만3982대로 지난해 12월(20만457대), 1995년 12월(17만9264대) 이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개소세 인하 효과, SM6·티볼리에어·K7 등 신차효과, 싼타페·스포티지 등 다목적차량의 꾸준한 판매증가가 더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업체별 내수판매 동향을 보면 현대는 아반떼, 산타페, 투싼 등 주력모델의 판매호조와 아이오닉, EQ900 등 신차효과, 포터의 판매 증가로 지난해보다 7.2% 증가했다. 포터는 1987년 출시 이래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는 신형 K7과 신형 모하비의 역대 최대판매 기록에 소렌토, 스포티지 등 다목적차량 판매호조로 19.4%나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월 최대판매), 임팔라 판매 견인으로 27.6% 늘었고, 상용은 티볼리에어 신차효과와 렉스턴 판매호조로 17.5%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SM6 신차효과, SM7 판매증가로 지난해보다 70.5% 증가했다.
수입차의 내수판매도 예사롭지 않게 증가하고 있다. 3월 수입차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6.8%늘어난 2만7118대를 기록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50.9%나 급등했다. 동시에 수입차 점유율도 2014년 3월 11.9%에서 올해 3월 15.6%로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11월(-2.8%)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내수판매 호조로 반등에 성공, 3월 전년 동월대비 0.2% 증가한 41만5175대를 생산했다. 전달(30만5976대)보다 11만대 가까이 생산이 늘었다.
수출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감소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1월 전년보다 18.8% 감소한 자동차 수출은 2월 -8.1%를 기록한 뒤 3월 4.6% 감소하는 데 그쳤다. 3월 자동차수출을 금액기준으로 보면 40억3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34.4%나 급등했다.
수출은 국내 자동차 수출 1·2위 국가인 미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 관세인하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중국과 신흥시장 경기침체, 한국계 완성차의 해외생산분 판매 감소 영향을 받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1% 감소한 2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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