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생산 8.1%, 3.7% 각각 감소내수는 개소세 연장·신차효과로 반등
국내 자동차 수출이 단가하락과 신흥국 경기침체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이 힘을 쓰지 못하자 생산도 4개월째 뒷걸음질 쳤다.
올해 1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함께 급감했지만, 개소세가 다시 연장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9일 발표한 2월 자동차 산업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대수기준)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1%, 생산은 3.7%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5.2%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1월(-3.5%)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흥국 수요 감소와 수출단가 하락 영향을 받은 탓이다. 2월 중동과 중남미 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각각 74.1%, 41.4% 급감했다. 미국(-3.2%), EU(21.6%) 등 신흥국에 대한 수출도 부진했다.
산업부는 “원유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중동 등 신흥국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았다”며 “또 상용차 수출 비중 감소와 경쟁 심화 등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해 금액기준으로도 지난해보다 9.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이 부진하자 전체 자동차 생산도 감소했다. 현대차 울산 1, 3공장 생산라인 정비 공사 등도 영향을 줬다. 2월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줄어든 30만5976대로 집계됐다. 수출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1월(-2.8%)부터 4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반면, 2월 내수판매(국산+수입)는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의 개소세 인하(5%→3.5%)가 올해 6월까지 연장되고, 업계의 추가 가격인하, 신차효과, 다목적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월 국산차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5.5% 증가했고, 수입차도 3.7% 늘어 내수판매는 5.2% 증가했다. 지난해 3월(8.8%)부터 10개월 연속 증가했던 내수판매는 개소세 인하 종료와 함께 올해 1월 6.8% 감소했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신흥시장 경기침체와 완성차 해외생산분 판매가 줄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1%감소한 1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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