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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대주주 먹튀까지 , 막나가는 중국원양자원

파업에 대주주 먹튀까지 , 막나가는 중국원양자원

등록 2016.04.20 14:40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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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연속 적자경영 지속되는 상황조업선박 26척 파업...매출액대비 40%장화리 대표, 매도 통한 차익실현 정황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중국계 기업 중국원양어선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속되는 부실 경영과 여러 차례의 불성실 공시로 신뢰는 사라진 지 오래다. 최근 최대주주의 먹튀 논란까지 가세하며 한국 시장을 현금인출기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강도 높은 비난도 나오는 실정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국원양자원은 자회사인 복건성연강현원양어업유한공사가 운영하는 10척 조업선박의 파업으로 생산중단됐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거래은행으로부터 대출이 어려워지자 향후 급여 지급 능력에 대한 불안감으로 파업을 결정했다”며 “주주, 선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조업을 재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원양어업이 보유하고 있는 조업선박 수는 총 60척으로 현재까지 파업에 26척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26척 모두 이번달 파업을 시작한 상태로 향후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생산 중단된 26척의 총 매출액은 500억원 규모로 최근 매출액 대비 40%를 넘기는 수준이다. 중국원양어선은 지주회사 역할만 수행하는 회사로 실질적인 영업을 영위하는 원양어업의 파업은 뼈아픈 타격이다.

중국원양자원, 최근 1년간 주가 변동 추이중국원양자원, 최근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실제 중국원양자원은 2년 연속 적자 경영을 지속하는 중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72억8000만원이며 당기순손실은 835억3000만원에 달한다.

회사 경영이 어려운 가운데 최대주주인 장화리 대표의 지분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지난 1월 18.51%였던 주식은 연이은 주식 매도로 현재 1.63%에 불과하다. 특히 장화리 대표 보유 주식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96만3167주는 지난해 1월 유상증자를 통해 배정받은 것으로 당시 발행가액은 할증 65%를 적용한 2200원이었다.

올초 중국원양자원의 주가가 3~4000원대에서 형성됐던 점으로 봤을 때 상당한 차익을 취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악재가 더해져 현재 주가는 월초와 비교해 반토막 난 200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커져만 가는 상황에 최대주주인 장 대표만 이익을 취한 셈이다.

최대주주의 장내매도 대해 회사 측은 “장화리 대표는 요재명씨를 대신해 담보를 제고했고 요재명씨는 채무만기 후 이를 상환할 수 없어 기소됐다”며 “장화리 대표는 연대보증인으로서 법원의 조정결과에 따라 주식매도를 통해 채무를 상환한 것”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주주들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의 안건들을 부결시키며 회사의 불만을 표출했다. 주요 안건에는 이사 재선임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이 있었다. 주총에서 부결된 안건은 고스란히 이번 조업선박 파업의 사유로 이어졌다. 회사 측이 밝힌 생산 중단 이유에는 연강어업의 창립자 중 한명인 정용단 이사의 연임 실패와 2개월 치 급여 미납 등이 있었다. 이날 주총에 장화리 대표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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