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최하위’에서 ‘우수’등급으로 재탄생‘Go-Restart 혁신활동’···회사 변화주도 기대리더들의 솔선수범으로 조직 혁신·발전 견인
한전KDN은 2014년 바닥까지 떨어졌었던 신뢰를 부패방지평가 우수등급까지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전KDN은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향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신뢰 ‘바닥’에서 청렴도 ‘우수’까지
한전KDN은 2014년 말부터 입법로비와 허위출장비 등에 대한 의혹으로 폭풍이 몰아쳤다.
당시 한전KDN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던 것이다. 그 때 사장 자리에 있던 김모 전 사장은 직원들을 동원해 법안 발의에 참여한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낼 것을 지시했다. 출판기념회에서 책도 구입했다.
출장비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었다. 일부 직원들은 출장을 가지도 않고 4160회에 걸친 허위보고를 했다. 출장비만 11억2000만원을 착복했다.
입법로비와 허위출장비로 국민적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고, 직원들의 자존감은 극도로 낮아져 있는 상황이었다. 이 시기인 2014년 10월 임수경 사장은 한전KDN 사장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임 사장은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전력공기업 기관장이 된 인물이다.
임 사장에게는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결집하고, 전남 나주혁신도시로 본사 이전을 준비해야 하는 한편, 신뢰회복을 위한 청렴윤리 강화라는 과제가 눈앞에 놓여 있었다.
이에 임 사장은 취임 직후 조직개편과 인사쇄신을 단행했다. 주요 내용은 감사실에 청렴감사팀과 조사감찰팀을 신설해 감사기능을 강화했고, 경영기획단장직을 신설해 본사 이전 이후 경영안정화를 도모했다.
동시에 정체된 사업구조를 돌파하고 신성장동력사업을 창출하기 위해 ICT사업개발팀과 신사업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체계도 정비했다.
한전KDN 관계자는 “당시 결정은 본사 처장급을 전원 교체하는 강력한 인적쇄신을 단행해 부패척결과 조직문화 혁신을 도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전KDN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2015년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임 사장이 취임하면서 추진한 ‘반부패 인프라 구축’, ‘부패유발요인 제거·개선’, ‘공직사회 청렴의식·문화개선’ 등의 노력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4년 청렴도 최하위 등급의 불명예를 안았던 한전KDN이 임 사장이 취임한 지 한 해 만에 극적인 반전을 이뤄낸 셈이다. 임 사장은 지난해 1월 부패척결을 경영 최우선 과제로 삼고 ‘부정부패 척결 4대 핵심분야 추진 계획’을 수립해 창사 이래 전례 없는 고강도 반부패 제도개선을 추진했다.
한전KDN 관계자는 “청렴KDN 구현의 전환점으로 여기고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전KDN, ‘Go-Restart’
한전KDN의 변화에는 임수경 사장의 ‘고 리스타트(GO-ReStart) 혁신활동’ 추진이 주요했다. ‘고 리스타트’의 특징은 상명하복의 의식개혁보다 직원들이 스스로 결정한 자율과제 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데 있다.
임 사장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하위 조직으로 4개 핵심가치를 선정했다. ▲안정(Stability) ▲성장(Growth) ▲질서(Order) ▲존중(Respect)이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해 ‘창의혁신 드리머즈(Dreamers)’를 활동시켜 안정분과 10개, 성장분과 6개, 질서분과 7개, 존중분과 3개 등 총 31개 과제를 확정했다.
한전KDN은 안정 속의 성장, 공정한 질서를 위한 상호존중 문화를 내재시켜 회사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 된 열정, 변화하는 KDN
임수경 사장의 변화와 혁신바람은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한전KDN은 직원 워크숍을 열고 열정이 가득한 조직으로 또 한 번의 변화를 꾀하기로 다짐했다.
여기서 임 사장은 올해 매출목표를 5270억원으로 설정하고, 각 조직에 사업목표 달성을 독려했다. 특히 사업화가 가능한 에너지신사업 발굴에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전KDN 매출은 4589억원이었다.
임 사장은 “혁신과 발전을 위해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리더가 솔선수범해야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강하게 직원들을 이끌 수 있다”고 했다.
한전KDN 관계자는 “한전KDN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품질경쟁력을 강화해 국가 에너지ICT산업의 미래를 여는 선도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hsc329@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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