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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이달 구조조정 본격화?···노사갈등에도 촉각

조선업계, 이달 구조조정 본격화?···노사갈등에도 촉각

등록 2016.05.02 09:50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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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추가 자구책 내놓을 듯인력감축·자산매각에 속도낼 전망노조가 반발하고 나서며 갈등 불가피

조선업계, 이달 구조조정 본격화?···노사갈등에도 촉각 기사의 사진

수주부진으로 극심한 불황에 빠진 국내 조선업계가 이달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할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이달 추가적인 긴축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열린 ‘제3차 산업경쟁력 강화·구조조정 협의체 회의’에서 조선업계에 대한 추가 자구안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대우조선은 2019년까지 2300여명을 추가로 감원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계획 중이다. 서울 사옥과 마곡산업단지 토지 등의 매각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마곡산업단지 내 부지 6만1232㎡ 처분을 위한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상반기 임원인사를 통해 전체 임원의 25%인 60여명을 줄였다. 이달에는 직원과 급여·복지 체계에 대한 조정도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 1일부터 휴일 연장근로를 없앴고 고정 연장근로도 폐지하기로 하는 등 비용절감에 나섰다.

삼성중공업도 분위기가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올들어 수주를 한 건도 따내지 못했고 해양플랜트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단 6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76.8% 줄어든 수치다.

업계 전반에서는 삼성중공업 역시 희망퇴직 등을 통한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조선 빅3의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노사 갈등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오는 4일 울산 조선소에서 올해 임단협 투쟁 출정식을 갖는다. 노조는 올해 임금 9만6712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조정, 신규 인력 채용, 성과연봉제 폐지 등과 함께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 적용을 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노조 역시 지난달 28일 발행한 노보를 통해 근로자의 희생만 강요하는 추가 구조조정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금속노조와 조선노동자연대도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고용보장을 촉구하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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