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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떻게” 박찬욱이 말하는 ‘아가씨’(종합)

[현장에서②]“왜, 어떻게” 박찬욱이 말하는 ‘아가씨’(종합)

등록 2016.05.02 14:45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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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 현장

박찬욱 감독/사진=이수길 기자박찬욱 감독/사진=이수길 기자

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에 대해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블룸에서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박찬욱 감독이 참석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박찬욱 감독은 제 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올드보이', '제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상을 수상한 '박쥐'에 이어 세 번째 경쟁부문 진출했다.

‘아가씨’는 국내 개봉 전에 칸 영화제에 초청되어 기대를 모았다. 이 자리에서 첫 공개된 ‘아가씨’의 예고편과 캐릭터 영상은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영화에 대해 말했다. 그는 “원작 소설이 있는데 작품을 읽고 완전히 반했다.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굉장히 캐릭터들이 진짜 생생하다. 물론 충격적인 반전이 있고 여러가지 면에서 이 작품을 꼭 해보겠다고 생각한지 꽤 오래 흘렀다. 미국 영화도 하고 한국 영화도 하고 번갈아 가면서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스토커' 차기작으로 골랐다"라고 영화 제작 배경에 대해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제가 만든 영화 중에 가장 대사가 많고 주인공이 넷이나 된다. 그만큼 시간도 긴 편이다. 아기자기한 영화다. 잔 재기, 깨알 같은 재미가 가득하다. 제 영화들 중에 가장 이채로운 작품이다"라고 기존 영화와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왜, 어떻게” 박찬욱이 말하는 ‘아가씨’(종합) 기사의 사진

또 원작 소설인 ‘핑거스미스’와의 차이에 대해 “소설에는 영국을 배경으로 한 빅토리아 시대의 작품이다. 한국 배경으로 옮겨오면 어떨까 고민했다. 한국에는 신분제도가 남아있고 영화에 정신병원이라는 기관도 등장하는데 근대 기관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 조선시대에는 그런게 없으니까. 이런 것들이 구현되는 시기를 떠올려보면 봉건 질서, 자본 계급, 동양과 서양, 한국과 일본, 일본을 통해 들어온 유럽 등에 대해 고민했다. 이런 것들이 조화롭기도 하고 갈등을 일으키기도 이질적인 것들이 공존하는 세계를 묘사하는 때가 좋다고 생각했다. 시각적인 면에서도 그런 면을 도드라지게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늘 호흡을 맞추던 익숙한 배우, 스태프들과 작업해온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를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이와 관련해 박찬욱은 “임승용 공동 제작자는 ‘올드보이’ 이후 처음 만났다. 친한 사람, 잘 아는 사람들과 일하면 좋은 면만 있을 것 같지만 그렇기에 나태하고 아니하게 넘어갈 수도 있다. 서로 뭘 좋아하는지 아니까 맞춤으로 일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늘 비슷한 배우들과 작업을 했었다. 이번에는 다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기에 긴장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아가씨’는 6월 개봉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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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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