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최근 부실 규모 정밀 조사 마무리농협중앙회와 일정 수준 빅배스 추진 공감대 형성구조조정 추진 상황에 따라 중앙회와 협의후 시행
김 회장은 3일 은행연합회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농협금융은 국가의 취약산업과 공통적인 여신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런 취약 부분이 향후 쓰나미처럼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빅배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해운·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추진되면서, 그동안 대기업 여신에 집중한 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 8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5%나 하락한 수치다.
이에 김 회장은 자신의 임기 내 조선·해운업 등 부실채권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향후 충당금 적립에 따른 실적 악화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릴률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타 금융지주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은행은 은행장이 바뀔 때 마다 이를(빅배스)를 추진해 왔으나 농협금융은 농민 배당 문제로 이를 추진하지 못했다”면서 “그 여파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고 2~4분기 실적 또한 장담을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최근 부실 규모에 대한 정밀 조사도 마무리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조사에는 기존 부실은 물론 향후 부실 가능 채권까지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고정이하여신은 물론 워크아웃 등으로 등급이 인하된 기업, 2년이내 부실화 될수 있는 기업 등 농협금융의 2년내 부실채권 규모를 최근 정밀 파악하는 작업을 마무리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충당금 어느정도 쌓아야 하는지 산정을 마쳐 2년내 충당금을 쌓을 계획이고, 내가 있을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회장은 빅배스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인 농협중앙회의 동의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김 회장은 “빅배스를 할 것인가는 농협중앙회와 공감대를 가져야 한다”며 “이번에 중앙회에 싹 보고를 했더니 그러면 한번 털고 가야 하는게 아니냐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줬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농협금융지주의 빅배스와 함께 5대 취약업종에 대한 여신을 축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대기업 여신이 정리되기 까지 신규 여신은 어렵다”면서 “농협금융이 취급할 수 없는 부분은 축소하고, 성장 가능성이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규 프로세스를 적용해 여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은행의 어려움을 비은행 부분에서 커버해 주기 위해서는 비은행 부분이 어느정도 수익을 내주어야 한다”며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분의 수익 강화를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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