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방영 중인 SBS '딴따라' 걸스데이 혜리와 틴탑 엘조, tvN '기억' 2PM 이준호 등에서부터 앞으로 방송될 KBS2 '함부로 애틋하게' 미쓰에이 수지, tvN '안투라지' 에프엑스 엠버, KBS2 '화랑: 더 비기닝'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샤이니 민호, 방탄소년단 뷔, SBS '보보경심:려' 소녀시대 서현, 엑소 백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일찍이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완전히 전향한 이들도 있지만 이처럼 가수와 연기자를 오가며 활동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렇듯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많은 이유는 뭘까.
먼저 아이돌로서 수명이 짧다는 점이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을 늘게 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일부 아닌 경우도 있지만 멤버들의 탈퇴, 혹은 인기가 전 같지 않다는 이유로 등으로 팀이 해체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경우 연기자 일을 겸업하며 인기를 유지해나가는 동시에 더 오래 연예계에 머물 수 있는 활로로 이용하는 것이다.
또한 이미 연예계에 진출한 상황이기에 연기자로서 전향도 상대적으로 쉽다. 아이돌 소속회사 입장에서는 또다른 수익창출의 길임으로 굳이 아이돌의 연기자 전향을 막을 이유가 없다. 오히려 아이돌을 드라마에 출연시키기 위해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래서 속된 말로 끼워팔기 관행이 이뤄지기도 한다. 이는 제작사나 투자사로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는 경우나 혹 소속사의 유명 연예인을 드라마에 출연시키는 조건으로 아이돌을 투입시키는 방법이다.
방송사 역시 아이돌이 드라마 출연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아이돌이 드라마에 나올 경우, 기존의 팬층을 업고 시청률에 있어서 좋은 성과를 보이기도 하며 요즘처럼 판권이 정식루트를 통해 해외로 팔리는 시기, 더 큰 수입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오히려 방송사에선 그 점을 노리고 유명 아이돌들을 드라마에 투입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돌이 브라운관으로 뛰어드는 점에 대해 시청자들의 입장은 엇갈린다.
한번의 드라마 출연 기회를 얻기 위해 바닥에서부터 노력하는 연기자들의 기회를 뺏고 있다는 시각과 아이돌들 중에서도 충분히 연기자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있을 수 있고 오히려 아이돌이라는 출신 이유만으로 배척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시각이다.
이들 중 어느 시각이 옳고 그르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이돌들이 연기자로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차별적으로 안방극장으로 향하는 것은 연기력 논란을 낳아 본인에게도 실이 될 뿐더라 작품 완성도에 있어서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엇갈리는 시선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아이돌의 브라운관 나들이,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할 시기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karatan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