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경기둔화·조업일수 감소 영향4월 자동차생산 18개월 만에 최저치국내판매 한 달 만에 한자리수로 축소
다만, 일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증가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를 본 미국과 호주, 유럽연합(EU) 등에 대한 자동차 판매 대수가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발표한 ‘4월 자동차생산동향’을 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9% 감소한 22만8502대를 수출했다. 금액기준으로는 18.3% 감소한 35억5000만 달러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1월(-5.5%)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19.7%로 추락한 이후 3월까지 감소폭을 축소해 갔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주저앉았다.
수출 감소는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 지속과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월까지 자동차 누적 수출대수는 대(對)중동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7% 감소한 8만2335대, 중남미는 25.1% 감소한 5만2501대 등이다. 4월 조업일수는 지난해(22일)보다 2일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19일이다.
일평균 수출액과 FTA 효과로 인해 주요국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4월 일평균 수출액은 전달보다 2.2% 증가한 1억8400만 달러다.
FTA로 인해 무관세 또는 관세가 낮아진 미국(10%, 이하 대수기준)과 호주(34.8%), EU(12.2%), 캐나다(1.2%)로의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미국과 호주는 올해 1월부터 무관세 혜택을 보고 있고, 캐나다는 4%에서 2%로 낮아졌다. EU는 올해 7월 1.6%의 관세가 완전히 철폐된다.
수출감소는 생산도 끌어내렸다. 4월 자동차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3.1% 감소한 36만8607대다. 2014년 10월(-14.3%)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치다.
올해 들어 증가세를 이어가던 내수판매도 주춤한 상황이다. 4월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7% 늘어난 15만8427대다. 전달 15.7%까지 치솟았지만 한 달 만에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개소세 인하 효과와 니로, 신형 케이(K)7, 에스엠(SM)6, 티볼리에어 등 신차효과와 싼타페, 쏘렌토, 스포티지 등 다목적차량 판매 호조로 뒷걸음질은 면했다.
수입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국산차 판매점유율은 올랐다. 4월 수입차는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2.7%, 25.3% 감소했다. 이에 국산차 판매점유율은 2014년 12월(88.1%) 이후 월기준 최대치인 87.2%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부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5.4% 감소한 20억2000만 달러다. 조업일수가 감소하면서 수출감소폭을 8.6%포인트 끌어내렸다. 일평균 수출액은 10억1100만 달러로 전달보다 1.8% 증가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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