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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남우현 그대로, ‘끄덕끄덕’ 인정합니다 (종합)

[현장에서] 온전한 남우현 그대로, ‘끄덕끄덕’ 인정합니다 (종합)

등록 2016.05.09 17:05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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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남우현 미니앨범 ‘Write..’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인피니트 남우현 미니앨범 ‘Write..’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인피니트가 아닌 솔로 남우현이 온전한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남우현 첫 번째 솔로앨범 ‘라이트..(writ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남우현은 인피니트 멤버들 없이 혼자 무대에 오른 것이 어색한 듯 바짝 긴장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내 서서히 익숙해져 농담도 던지는가 하면, 음악 이야기만 나오면 차분한 태도로 진지함을 보였다.

같은 날 자정 발매된 남우현의 첫 번째 미니앨범 ‘라이트..’는 그가 인피니트로 데뷔 후 약 6년 만에 발매하는 첫 솔로앨범이다. 샤이니 멤버 키와 함께 유닛 투하트 활동을 펼치긴 했지만 온전히 홀로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남우현은 앨범명에 대해 “‘쓰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처음으로 솔로앨범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팬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좋지만 직접 쓰며 열심히 준비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름 철자에 ‘w’가 들어있어서 일맥상통하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인피니트 남우현 미니앨범 ‘Write..’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인피니트 남우현 미니앨범 ‘Write..’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라이트..’에는 타이틀곡 ‘끄덕끄덕’을 비롯해 ‘그 사람’ ‘향기’ ‘그래비티(Gravity)’ 등 총 6개 트랙이 수록됐다. 칼군무 위주의 댄스를 해왔던 인피니트 속 남우현과는 다른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남우현은 “이번에는 ‘아 이게 남우현이었구나’ 느낄 수 있게 내 목소리 그대로 녹음했다. 인피니트와 상반된 감성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발라드 위주로 트랙을 채운 것에 대해서는 “솔로로 나오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회사 사장님께서 ‘네가 무대에서 댄스를 하고 노래를 불렀을 때도 좋지만, 발라드를 불렀을 때 가슴에 와닿았다’고 해주셨는데, 나한테도 그 말이 와닿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데뷔 초 때 이런 앨범을 냈으면 이런 감성이 안 나왔을 것이다. 데뷔한지 10년차가 넘으면 또 어떤 감성이 나올지 궁금하다. 그래서 음악의 끈을 놓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라이트’는 수록곡 모두 이별에 관한 이야기로 통한다. 이에 대해서 남우현은 “일부러 이별로 테마로 하려고 한 것은 아닌데 곡을 모으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의도하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인피니트 남우현 미니앨범 ‘Write..’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인피니트 남우현 미니앨범 ‘Write..’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또 “발라드는 사랑을 다루고 있는 곡이 많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더라. 그래서 이별에 관한 노래들을 넣어 대중들이 공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우현은 어렸을 때부터 발라드를 많이 들어서 몸에 밴 것 같다고. 그는 “녹음할 당시 ‘언제 외로웠지, 쓸쓸했지’ ‘가장 슬펐을 때는 언제였지’ 고민을 했다. 즐거워도 녹음할 때는 주변 사람들도 많이 안 만나고 말도 많이 안 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녹음할 때 조명을 어둡게 할 정도로 애절한 감정에 집중했다. 특히 수록곡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한 만큼 그의 몰입도는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그는 “호흡 하나하나, 숨 쉬는 구간까지 신경 써서 재차 녹음을 했다. 가사도 12번 넘게 바꾼 적도 있고. 내 것이니까 정답이 없더라”며 더욱 섬세하게 작업에 임했음을 밝혔다.

타이틀곡 ‘끄덕끄덕’은 일상이 되어버린 이별의 후유증과 살아가며 체념한 듯 그 슬픔 속에 머무르기를 자처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많은 눈물을 흘려 굳어버렸다는 표현을 ‘굳은살’로 빗댄 시적인 표현이 돋보인다.

인피니트 남우현 미니앨범 ‘Write..’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인피니트 남우현 미니앨범 ‘Write..’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 곡에 대해 남우현은 “처음 들었을 때 좋은 노래가 있는 반면 계속 듣고 싶은 노래가 있는데, ‘끄덕끄덕’이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라드는 끝까지 듣기에 힘들 수도 있는데 청량한 느낌을 줘서 지루한 느낌을 없애도록 편곡했다. 진성에서 가성으로 넘어가는 부분은 쉬운 일이 아니라 연습을 많이 했다”고 신경 쓴 부분을 언급했다.

남우현은 “내 목소리로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인피니트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그의 말에 따르면 ‘끄덕끄덕’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이 발라드 장르이기 때문에 각 곡마다 창법에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행사 말미 남우현은 “인피니트가 아닌 나에게 이렇게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앨범 ‘라이트’를 통해 그간 보여주지 못한, 온전한 남우현 그 자체를 확실히 보여줬다. 고개를 절로 ‘끄덕끄덕’할 수 밖에 없으며 앞으로 남우현의 홀로서기가 더욱 기대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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