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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 CEO ‘말리부·크루즈’ 2연속 홈런..다음은?

제임스 김 CEO ‘말리부·크루즈’ 2연속 홈런..다음은?

등록 2016.05.11 13:32

수정 2016.05.11 14:21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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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사장 패기 올해 대내외적 활동 성공적신형 말리부, 모든 경쟁차종 판매량 넘어설 것쉐보레 크루즈, 슈퍼레이스서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누르고 포디엄 정상노조와의 긍정적인 타협점..우수한 제품 시너지 효과 커

제임스 김 한국지엠주식화사 CEO. 사진=최신혜 기자제임스 김 한국지엠주식화사 CEO. 사진=최신혜 기자

제임스 김 한국지엠주식회사 사장이 홈런타자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뛰는 타자를 겸한다. 제임스 김 사장은 한국지엠으로 이적한지 1년째다. 이적 후 그에 대한 평가는 다양했다. 지명타자로 긴급 수혈된 그는 먹튀 논란, 감독으로 팀 와해 등 여러 가지 구설수에 시달려야 했지만 감내하며 때를 기다렸다.

올 시즌 개막과 함께 제임스 김의 홈런포 2개(말리부, 크루즈)로 한국지엠 팬들에게 보여준 강한 인상은 신뢰의 청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제임스 김 사장은 지난 27일 중형세단 신형 말리부 론칭 자리에 참석해 “말리부의 압도적인 제품력과 공격적인 가격정책이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론칭과 함께 사전계약에 들어간 신형 말리부는 계약 개시 하루 만에 계약건수 20000대를 돌파한 것.

뿐만 아니라 일평균 1500대씩 판매되며 지난 10일까지 약 8500대의 사전계약을 달성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이달 영업일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11일께 오후 사전계약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 신형 말리부 1만대 돌파는 르노삼성 SM6보다 약 10일 정도 빠르다. 지난해 연말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르노삼성 SM6는 영업일 17일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말리부의 상승세는 단기간으로 그치지 않고 중형세단에 새로운 강자로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신형 말리부의 성공에는 말리부 특유의 성능과 우수한 상품성이 주요했지만 제임스 김 사장의 한국 고객 프리미엄 마케팅이 적중한 듯하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우수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사례는 적지 않다. 제임스 김 사장은 냉철한 시선에서 국내 고객의 정서에 눈높이를 맞췄다.

지난 20011년 고객 전문 상담팀을 강화함은 물론 회사의 목표를 고객 중심의 경영을 통해 최우수 품질의 제품을 시장 판매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지역 사회와 공동 협력 관계,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한 이미지 부곽,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한국지엠 브랜드를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와 같은 반열에서 견주고 있다.

신형 말리부의 성공에는 말리부 특유의 성능과 우수한 상품성이 주요했지만 제임스 김 사장의 한국 고객 프리미엄 마케팅이 적중한 듯하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우수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사례는 적지 않다. 제임스 김 사장은 냉철한 시선에서 국내 고객의 정서에 눈높이를 맞췄다. 사진=쉐보레 제공신형 말리부의 성공에는 말리부 특유의 성능과 우수한 상품성이 주요했지만 제임스 김 사장의 한국 고객 프리미엄 마케팅이 적중한 듯하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우수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사례는 적지 않다. 제임스 김 사장은 냉철한 시선에서 국내 고객의 정서에 눈높이를 맞췄다. 사진=쉐보레 제공

준중형 세단 크루즈에 대한 마케팅 또한 제임스 김의 홈런포에 속한다. 대부분 전직 CEO가 진행한 사업에서 수익성 개선과 별개인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다. 더욱이 직접적인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판매와 이어지지 않는 사업은 퇴출 1순위다. ‘쉐보레레이싱팀’이 대표적이다.

국내 시장에서 모터스포츠는 애물단지와 비슷하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모터스포츠는 긍정적인 분야 임에도 불구하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분야다. 하지만 제임스 김 사장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존 명맥을 유지, 확대키로 했다. 제임스 김 사장의 응원에 화답하듯 지난달 24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치러진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개막전 GT클래스에서 쉐보레레이싱팀이 포디엄 정상에 섰다.

이재우 감독겸 겸 선수와 배우 안재모가 호흡을 맞춘 쉐보레레이싱팀 입장에서 개막전 경기는 만만치 않은 경기임은 틀림없다. 쏠라이트 인디고, 서한퍼플모터스포트 등 국내 최정상 팀들과 승부였기 때문. 더욱이 모터스포츠에서 상대적으로 열쇠에 있는 전륜구동 방식인 준중형 크루즈가 후륜구동의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를 따돌리고 우승하여 크루즈의 우수성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제임스 김 사장의 노련함이 빛을 발한 것. 8년만에 치러진 용인 스피드웨이 결승전 당시 유료 관람객은 1만3000명이며 무료 관람객까지 포함한다면 약 1만5000명이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쉐보레 준중형세단 크루즈가 현대차 스포츠 쿠페 제네시스 쿠페를 앞질러 쉐보레 브랜드에 대한 상업적 가치는 그 어느 마케팅 보다 높다는 것이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투런 홈런으로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 제임스 김 사장에게 풀어야 과제는 아직 남아있다. 내수 판매 확대에 따른 시장 점유율 3위 달성과 경영 정상화에 따른 노동조합과의 대화다. 김 사장은 올해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 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취임 이후 ‘테스크포스팀’을 발족과 함께 노조 및 관련부서가 참여하여 정기적인 안건으로 논의하고 있다.

올해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한국지엠은 지난 4월에도 내수시장 1만3978대, 수출 3만6602대 등 총 5만580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 동월대비 10.2% 증가했지만 지난 3월에 비해선 17.1% 감소한 것. 이에 한국지엠 측은 수출에서 다소 감소했지만 신형 말리부 효과와 임팔라, 스파크 등 중심모델이 꾸준한 판매세를 나타내 올초 세웠던 두 자릿수 판매는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모터스포츠는 긍정적인 분야 임에도 불구하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분야다. 하지만 제임스 김 사장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존 명맥을 유지, 확대키로 했다. 제임스 김 사장의 응원에 화답하듯 지난달 24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치러진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개막전 GT클래스에서 쉐보레레이싱팀이 포디엄 정상에 섰다. 사진=쉐보레 제공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모터스포츠는 긍정적인 분야 임에도 불구하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분야다. 하지만 제임스 김 사장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존 명맥을 유지, 확대키로 했다. 제임스 김 사장의 응원에 화답하듯 지난달 24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치러진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개막전 GT클래스에서 쉐보레레이싱팀이 포디엄 정상에 섰다. 사진=쉐보레 제공

또한 임팔라에서 불거진 국내 생산 차량에 대한 노조 측과의 협의다. 당초 임팔라의 인기에 힘입어 회사 측과 노조 측은 국내 생산을 고려했지만 수입 세단의 프리미엄 가치를 원하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키 위해 국내 생산보다 수입 판매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노조 측은 회사 측의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신형 말리부의 연간 판매대수를 3만대로 기대하고 있어 노조 측이 염려하는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고용불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르지오 호샤 사장에 이어 제임스 김 사장으로 이어지는 상승곡선은 한국지엠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제임스 김 사장의 고객 중심, 공격적인 마케팅과 노조와의 원만한 협의는 우수한 제품과 함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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