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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바람··· BNK금융 끄떡없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바람··· BNK금융 끄떡없다

등록 2016.05.17 10:15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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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지역에 조선·해운업 몰려 있어 충당금 부담 우려 제기전문가들 “유상증자·부실징후 사전 예방으로 문제 없어” 평가

BNK금융지주 사옥. 사진=BNK금융지주 제공BNK금융지주 사옥. 사진=BNK금융지주 제공

취약업종 구조조정으로 인해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취약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조선·해운업이 몰려있는 지역의 지방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BNK금융지주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동시에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BNK금융지주측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4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BNK금융지주의 주력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등급전망을 각각 A2(안정적)에서 A2(부정적)으로 낮췄다.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부담이 클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와 함께 BNK금융지주의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종가기준 9900원으로 마감했던 BNK금융지주주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16일 현재 8500원 선까지 내려앉았다. 취약 산업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BNK금융지주 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BNK금융의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해운업이 기반지역에 몰려있는 만큼 부담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는 달리,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 3월말 기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조선업종에 2조2180억원, 해운업종에 6042억원의 여신을 보유 중이다. BNK금융지주측에 따르면 대기업 조선·해운업체와 관련된 여신규모는 960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BNK금융지주측은 “이 중 대부분은 무역대금 결제시 자동으로 회수되는 유산스 형태나 적정수준의 담보를 취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말이다.

여기에 BNK금융지주측은 지방은행의 특성상 지역 내 정보에 밝은 만큼 사전에 부실징후를 포착하고 거래처 현황 파악에 역량을 집중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는 전방산업 관련 리스크에 대비해 기업경영지원팀을 신설하고 자산건전성 관리 종합대책반 운영으로 부실징후기업과 한계기업에 대한 통합관리를 시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BNK금융지주측은 지난 1월 4725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기업 구조조정과 자본규제 강화에 선재적으로 대응했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이는 BNK금융의 1분기 영업실적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BNK금융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1분기대비 3.2% 증가한 15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당초 목표치였던 1370억원을 16.1% 초과한 수준이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은 12.15%,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비율은 각각 1.08%, 0.75%를 기록했다. 비록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비율은 같은기간보다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BNK금융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선제적인 대응을 해온 가운데 KTB투자증권 역시 16일 BNK금융에 대해 조선·해운업에 대한 충당금비용 우려는 과도하다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은갑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 익스포져 약 100억원은 기업구매카드로 한도 축소를 통해 익스포져 감소가 바로 가능하고 기타 대형 조선사 익스포져도 존재하나 대우조선과 마찬가지로 결제관련 계좌”라며 “담보 확보에 의해 익스포져 대비 실제 충당금비용 부담이 작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김 연구원은 “대우조선과 한진해운 2개사의 자율협약을 가정해도 충당금비용은 10억원 정도일 것”이라며 “기타 업체에 대한 충당금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대형 조선사가 회생절차 없이 영업이 중단되는 상황이 아니면 대규모 충당금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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