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솔로앨범을 발매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컴백 전 1시간의 차이를 두고 네이버 V앱을 진행하는 등 경쟁 아닌 경쟁이 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티파니와 제시카 모두에게 특별하다. 소녀시대로 데뷔한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발매하는 첫 번째 솔로앨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사람 모두 앨범에 심혈을 기울였고, 솔로로서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한껏 담아냈다.
◆ 티파니는 댄스, 제시카는 청량
먼저 티파니는 지난 11일 자정 첫 번째 미니앨범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를 발매했다. 해당 앨범은 댄스 장르부터 어쿠스틱, 보사노바 등 다채로운 장르를 담고 있다.
티파니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타이틀곡으로 댄스곡을 들고 나왔다. 티파니는 앨범 쇼케이스에서 “나는 원래 춤을 좋아한다. 진짜 가사대로 모두 잊고 춤을 추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는 80년대의 레트로 사운드와 현대의 댄스 그루브 감성이 한 데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의 일렉트로팝 댄스 곡. 무대 위 티파니는 섹시한 안무가 돋보이는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시카는 17일 자정 첫 번째 미니앨범 ‘위드 러브 J(With Love J)’를 발매했다. 특히 제시카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고 소녀시대에서 탈퇴한 뒤, 소속사 코리델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번 앨범은 이적 후 벌이는 가수로서 첫 공식활동이다.
‘위드 러브 J’는 제시카의 청량한 음색이 돋보이는 곡들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플라이(Fly)’는 꿈을 꾸고 간절히 원한다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 반복되는 피아노 리프와 “유 캔 플라이(You Can Fly)”라는 가사가 중독성 있는 밝은 분위기다.
제시카는 이번에 음악방송 활동을 하지 않지만, 수록곡들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보여준다. 봄을 떠올리게 하는 기분 좋은 멜로디에 깔끔한 목소리가 더해지니 앨범 느낌은 ‘예쁘다’ 그 자체다. 소녀시대에서 느낄 수 없던 제시카의 음악 색깔을 처음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앨범이다.
◆ 앨범에 대한 애정만큼은 한 마음
티파니와 제시카 모두 약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첫 솔로앨범인 만큼 애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앨범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평소에 의상에 관심이 많은 티파니와 현재 의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제시카는 콘셉트와 의상을 정하는데 신경을 썼다.
또 티파니는 첫 자작곡 ‘왓 두 아이 두(What do I do)’를 실어 음악적 역량을 과시했다. 제시카는 타이틀곡 ‘플라이’의 작사 작곡은 물론, 대부분 수록곡에도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제시카는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맡기도 했다.
◆ 같은 LA지만 분위기는 묘하게 달라
두 사람의 신곡 콘셉트는 비슷한 듯 하면서 다르다. 이들은 모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아름다우면서도 감성적인 색감, 내추럴한 비주얼, 화사한 분위기는 언뜻 보기에 비슷하다.
티파니는 한 편의 미국영화 같은 연출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흑백과 붉은 조명, 파란 조명 등을 이용해 몽환적인 색감도 더해졌다. 스타일리쉬하면서도 세련된 배경과 편집도 돋보인다. 또 티파니는 캐주얼한 복장을 하고 춤에 집중하며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한다.
제시카의 ‘플라이’ 뮤직비디오는 광활한 사막과 푸른 하늘 등 자연이 눈에 띈다. 장소는 제시카가 직접 후보지 중 고른 곳이라고. 그는 인터뷰를 통해 “사막에서의 그림이 딱 그려졌다”고 말했다. 제시카는 사랑스러운 화이트 미니드레스를 입고 귀여운 안무를 춘다. 그렇지만 춤에 대한 집중보다는 아름답게 보여지는 이미지에 좀 더 신경을 썼다.
◆ 발매 직후 1위··· 앞으로는?
티파니의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는 발매 직후 각종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음원이 발매된 지 8일째인 1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일간차트에서는 엠넷 17위, 벅스 15위, 올레뮤직 18위, 소리바다 14위, 네이버뮤직 29위를 차지하고 있다. 멜론은 47위, 지니는 42위지만 50위권 안에 머물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제시카의 ‘플라이’는 아직 발매된 지 이틀 째여서 티파니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플라이’는 같은 시각 실시간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니와 네이버뮤직 4위, 몽키3와 벅스 그리고 엠넷에서 5위, 멜론에서 8위 등 10위권 안에 머무는 상태다. 일간차트 역시 모두 1위 혹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플라이’가 이 성적을 유지하며 티파니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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