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는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4회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배우진과 협의중에 있음을 알렸다.
(연장에 대한)대외상의 이유로는 잘 나오는 시청률을 꼽았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현재 월화, 수목 드라마 중 유일하게 15%대의 시청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하지만 이 이면에는 웃지 못할 사정이 숨겨져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 후속으로 정해진 '뷰티풀 마인드'가 여주인공 문제로 촬영을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
현재 박소담이 여주인공으로 내정되어 있으나 박소담은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촬영으로 인해 합류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거기에 편성 문제로 마찰까지 생기면서 KBS는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고 결국 4회 연장이라는 자충수를 두게 됐다.
배우진들은 '동네변호사 조들호' 연장에 관해서 대부분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 종영 후 예정돼 있는 일정이 있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연장은 이제껏 잘 이끌어온 작품의 질 또한 떨어뜨린다는 염려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방송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배우도 있다. 이렇듯 연장 건은 배우들 입장에서 꽤나 골치 아픈 일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KBS 입장에서는 연장 만이 살 길일 수 밖에 없다. 앞에서 언급한 내부적 사정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일 뿐더러 한번 내뱉은 말을 번복한다면 시청자들을 볼 면목이 없어지고 만다.
작품에 애정을 갖고 지켜봐온 시청자들은 연장이 무산된다면 '농간을 당했다' 라고 느낄 테고 KBS로선 그 원성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할 것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연장 건. 우선 배우진과 충분히 상의한 이후에 결정을 내렸다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드라마국 내에서 먼저 논의한 후 배우진 참여를 이끌어내려 하는, 어찌보면 갑질 아닌 갑질이 아쉬울 따름이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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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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