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현장서 진두지휘..15만명 운집국내 영업본부장으로 판매, 고객 소통 앞장소수의 고객을 위한 차 앞으로도 내놓을 것현대차 서킷 서울권 내 건립 전망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의 성공에는 숨은 공로자들의 힘이 행사의 원동력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곽진 현대자동차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은 2014년 모터 페스티벌 원년부터 올해까지 기획, 진행, 현장관리까지 도맡아서 이끌어온 ‘야전 사령관’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곽 부사장은 회사내 차량 판매 업무, 마케팅, 대외협력 등까지 분주한 나날의 연속이다. 더욱이 모터 페스티벌 계획 발표 이전부터 실무진과의 회의, 현장 진행 등까지 살피며 행사와 관련된 내용 보고를 직접 받아 처리했다.
더욱이 페스티벌 일주일 전에는 오후 업무를 송도에서 받을 정도로 서울과 송도를 왕복하는 열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의 열정적인 면은 현대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선구자 역할과 함께 고객의 사랑을 다시 되돌려 줘야 한다는 취지다.
최근 곽진 부사장은 뉴스웨이 취재진과 만나 삼년간 공을 들인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과 현대차의 방향성 등 현대차가 갖고 있는 다양한 현안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곽진 부사장은 그동안 판매추진실장, 동북부지역본부장, 판매사업부장 등 영업 부문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누구보다 고객의 마음을 꽤뚫는다.
그의 성과는 현대차 내부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곽 부사장은 1996년 전국에서 하위권에 맵돌던 성수지점(상용)을 단숨에 최우수지점 반열에 올려놓았다. 뿐만 아니라 1998~1999년에는 성내지점을 2년연속 최우수지점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한마디로 고객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안다.
현대차는 유독 안티팬이 많다. 안티팬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비중이 높다는 반증이다. 곽 부사장은 이러한 고객의 마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곽 부사장은 지난해 김충호 현대차 전 사장,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과 함께 차례대로 고객과 소통의 자리인 ‘마음드림’행사에 참여했으며 올해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작년에 이어 올 6월 마음드림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마음드림 행사에서 약속했던 옴부즈맨과 자동차 공동 조사단 등 몇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옴부즈 맨’ 제도는 신차개발, 판매·서비스 부문의 질적 발전을 위해 고객들이 시판 중인 양산차에 대한 상품 운영 개선을 제안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상품, 판매·서비스, 마케팅 등 국내 영업 전 부문에 반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다.
곽 부사장은 이러한 현대차의 제품과 관련된 노력의 진정성을 소비자들이 객관적으로 받아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곽 부사장은 대외적인 시각에서 옴부즈맨 멤버에 대해 “현대차에 친한 사람을 선정했다는 이야기는 오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높은 상품성, 품질 개선을 위해 객관적으로 지적해줄 수 있는 고객이 회사에 도움이 되는 고객이며 이러한 제도는 현대차가 고객들의 정당한 비판을 수용할 수 있다는 현대차의 대원칙이기 있기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대중차 이미지 옛말, 소수 고객 위한 車=현대차는 대중차라는 이미지는 옛말이다. 고객들의 대부분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잘 팔리는 차만 생산한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옛말이다.
현대차는 소형 엑센트, 준중형 아반떼, 중형 쏘나타, 그랜저 등을 비롯해 상용차, 승합차를 출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파생되는 모델은 무려 총36개(승용차 기준) 차종으로 현대차가 출시한 모델 전체가 베스트셀링카는 아니다.
곽진 부사장은 현대차는 다양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요구하는 차에 부합되는 차량을 출시하고 있어 “잘 팔리는 모델만 시장에 내 놓는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최근 아반떼 스포츠를 출시하여 초기 물량 45개가 모두 완판됐다고 말했다. 사실상 아반떼 스포츠는 대중적인 차로 평가하기 힘든 모델이다.
곽 부사장은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대다수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이 기존 아반떼와 차별화된 모델 출시를 요구했다”며 “현대차는 이러한 고객들의 요청에 귀를 기울여 남양연구소와 함께 아반떼 스포츠를 시장에 내놓았다”고 말했다.
현대차 최초 후륜구동 기반 스포츠 쿠페인 제네시스 쿠페 출시 또한 대중적인 모델은 아니지만 국내 모터스포츠 입장에서는 역사의 획을 그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곽 부사장은 국내 모터스포츠에 대해서는 “모터스포츠는 아직 비인기종목이지만 글로벌 자동차 전문기업으로 소명을 다하기 위해 다각도로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부분은 한국자동차경주협회와 협의 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현대차그룹은 비인기 종목에 꾸준한 지원을 통해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양궁, 축구 등 5개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을 운영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비인기 종목 모터스포츠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페스티벌과 접목한 모터 페스티벌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진 부사장은 올해로 사용연한이 끝나는 송도 국제업무지구 내 송도 서킷 사용 건에 대해 “현재 인천시 측과 송도 도심 서킷 사용 연장 건에 대해 협의 중에 있으며 송도 서킷은 길면 내년 상반기까지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을 아꼈다.
송도 서킷 이후 차기 개최지역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서울권 인근이 지목되고 있다. 곽 부사장은 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아직 내부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
곽 부사장은 “현재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활용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향후 현대차에서 고객과 모터스포츠를 위해 FIA(세계자동차경주협회)공인 받은 활용도가 높은 국제적인 규모의 서킷을 건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곽진 부사장은 “앞으로도 고객과 소통하는 브랜드로써 국내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그동안 현대차 고객들이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며 “자동차와 문화 그리고 고객 중심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squashkh@naver.com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