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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 감독 하정우의 꿈과 고민

[인터뷰①] 배우 하정우, 감독 하정우의 꿈과 고민

등록 2016.05.27 10:47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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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가씨' 하정우 인터뷰

하정우/사진=최신혜 기자하정우/사진=최신혜 기자

'하 배우, 하 감독'

하정우에게는 두 가지 수식어가 공존한다. 그의 지독한 욕심은 하정우를 성장시켰다.

하정우는 26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인터뷰에서 촬영 비하인드와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하정우는 최근 영화를 마주하며 달라진 생각과 직관에 대해 전했다. 그는 “사람들의 삶, 선택 등을 바라보면서 상상을 많이 한다. 주변에서 지인들에게 일어나는 일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고민, 이야기, 마주한 현실, 상처받은 마음 등을 이야기하면서 많이 곱씹으며 메모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문득 며칠전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좋은 영화는 어떤 영화일까. 그럼 나쁜 영화는 무엇일까. 또 그걸 떠나서 사람들이 보고싶어하는 영화는 무엇이고 보고싶어 하지 않는 영화는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이 들더라. 또 왜 캐릭터 영화는 잘 안 될까 하는 고민도 들었다. 스토리가 강한 영화는 잘 된다. 막장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지 않은가. 인간은 감정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벌어진 하나의 사건을 보며 현실이라 믿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인간은 스토리에 기대며 상상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내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일들을 기억해야 겠다, 곱씹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느낀 바를 풀어냈다.

 배우 하정우, 감독 하정우의 꿈과 고민 기사의 사진

하정우는 영화배우이자 감독이다. 그는 최근 제69회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것에 대해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영화제는 배우로서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에요. 물론 배우로도 영광스럽지만 무엇보다 감독으로도 가고 싶어요. 늘 꿈꿨죠. 감독으로 이러한 극장에 와서 일정들,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어요. 그건 당연한거죠. '아가씨'로 칸을 밟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좋은 기회가 배우에게 주어진 것은 영광이죠."

하정우는 쉬지않고 일하는 배우다. 배우로, 감독으로 쉴새없이 옷을 갈아입으며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한다. 이날 인터뷰를 위해 만난 하정우는 환한 웃음으로 기자들을 살갑게 챙겼다. 편한 대화가 오고갔고, 대화는 자연스레 개인적인 고민으로 향했다.

"10년 뒤에도 꾸준히 작품을 하는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지금 만나는 사람들과 그 때도 여전히 같이 일했으면 좋겠고요. 모두 남아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이죠. 감독으로서도 한 발자국 나아가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아니면 확장될 수도 있겠죠. 넓게 세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활동이요. 활동 영역이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6월 1일 개봉.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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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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