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6% 감소···17개월 연속 사상 최장기 수출 역성장총수출 감소폭 축소·일평균 수출액 등 긍정적 신호 감지정부 “수출회복 기반 유지” 평가···수출지원책 확대 계획
다만 5월 들어 수출회복에 대한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과 원화기준 수출이 증가했고, 저유가에 타격을 입었던 석유화학은 19개월 만에 수출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수출은 39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 감소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부터 17개월 연속 사상 최장기 수출 역성장 기록을 또 한 번 세우게 됐다.
수입은 9.3% 감소한 327억 달러, 무역수지는 71억 달러로 5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수입은 17개월 만에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
수출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지만, 수출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희망적인 신호도 있다.
수출물량은 석유화학·제품과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우리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기준 수출도 0.9%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전환됐다. 일평균 수출액은 18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3월(17억9000만 달러)부터 2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전체 수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13대 주력 수출품목의 감소율도 축소되고 있다. 올해 1월 전년대비 21.3%까지 감소했던 주력품목의 수출은 5월 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주력품목의 일평균 수출액도 14억5000만 달러로 2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주력품목 중 컴퓨터(3.6%), 가전(1.9%), 섬유(1.1%), 석유화학(0.2%)의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1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5대 유망소비재(화장품·의약품·농수산식품·생활유아용품·패션의류) 수출은 전년대비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對)미국 수출은 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대중국 수출은 산업생산·투자부진이 지속돼 반도체·평판DP 등은 감소했지만 석유화학·기계 등의 수출은 증가해 6개월 만에 한자리수 감소율(-9.1%)을 보였다. 중동과 중남미 수출은 전달(-27.4%, -39.7%)보다 감소율이 축소(-14.3%, -6.9%)됐다.
산업부는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단가하락 등 부정적 여건에도 일평균 수출액과 주력품목이 회복되고, 전체 수출 감소율이 축소되는 등 수출회복 기반을 유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브렉시트 가능성, OPEC 회의결과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6월 수출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수출 조기 회복세 전환을 위해 지원대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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