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부진 이끈 유가···최근 상승세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배럴당 45.74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8.19달러다. 전날 18일에는 WTI가 48.31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0월 9일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초 바닥론이 제기됐다. WTI유는 26.21달러(2월11일)로 최저치였고, 두바이유는 25.56달러(1월20일)까지 추락했었다. 이후 최근까지 국제유가는 꾸준히 상승 추세로 50달러대에 근접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5272억 달러로 전년보다 7.9% 감소했다. 수출감소를 주도한 것은 저유가였다. 유가영향 품목이 총수출 감소분의 64%를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하락 영향을 제외하면 수출은 2.9% 감소에 그쳤고, 무역 1조 달러 달성도 가능했었다. 국제유가가 낮아지자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단가도 하락하면서 전체 수출액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 4월 석유제품 수출은 -10.8%, 석유화학은 -14.5%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석유제품은 휘발유 중심 수출물량이 확대되고 있고, 석유화학도 전월대비 상승 및 4월 유가상승 전환에 따른 가수요로 연중 최고액을 기록하는 등의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30달러(두바이유) 선에서 거래되던 4월과 달리 5월 들어 국제유가가 40달러 중반대로 올라가면서 단가하락 영향이 적어진다면 수출 감소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제유가 상승 기조에 따른 수출의 긍정적인 영향은 기대할 수 있지만, 수출반전을 예단하기는 이르다.
아직 국제유가는 완전한 상승기조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하는 만큼, 유가전망은 불투명하다. 5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조업일수가 줄었고,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회복과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디다.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에 대한 수출은 10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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