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8개 계열사서 등기임원 활동면세점 로비 의혹으로 사퇴 가능성 생겨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지난 2일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와 신 이사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된 신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것으로 판단해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호텔롯데 상장은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신 이사장이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를 총괄한 적이 있고 현재 호텔롯데의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라 상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다. 연말로 예정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에도 파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신 이사장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 이사장은 호텔롯데를 포함해 부산롯데호텔, 롯데쇼핑, 롯데건설, 롯데자이언츠, 대홍기획, 롯데리아, 롯데재단 등 그룹 계열사 8곳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문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가족 소유와 경영 분리라는 원칙을 지난해부터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사 결과 신 이사장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신 이사장이 등기임원 자리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일각에서는 현재 신 이사장의 의혹과 수사가 호텔롯데 상장 등 그룹에 타격을 주고 있어 신 이사장의 등기임원 해임이 빨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고 결과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신 이사장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등기임원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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