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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전반 다소 위축···내수가 경기둔화 완충”

KDI “경기전반 다소 위축···내수가 경기둔화 완충”

등록 2016.06.07 16:57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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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관련 지표 부진 심화로 경기 다소 위축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경제 전반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전반적인 민간소비 증가세가 완만하게 유지돼 경기둔화를 완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7일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생산 관련 지표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경기 전반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광공업 생산 및 출하는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부진이 심화돼 생산활동 전반이 위축된 모습이다.

4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생산 증가폭이 축소됐고, 광공업생산 부진이 심화돼 전월(2.4%)보다 낮은 전년 동월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KDI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71%를 기록해 전반적인 생산활동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4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009년 3월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수출도 6% 감소해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 연속 최장기 수출 역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KDI는 “수출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세계경기 둔화 및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KDI는 내수관련 지표는 최근 흐름을 유지하면서 경기 둔화를 완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4월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2.1%를 기록하는 등 서비스소비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민간소비 개선을 제약하고 있지만,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4.2%로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건설투자는 토목부문이 개선되는 가운데 건축부문은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면서 양호한 흐름이다. 건설기성과 건설수주는 각각 16.1%, 1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2.7% 감소해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KDI는 “설비투자와 관련이 높은 지표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여건도 완만하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4월 취업자는 25만2000명으로 전월보다 고용증가폭이 축소됐고, 경제활동참가율도 하락하고 있다.

5월 물가는 전월보다 낮은 0.8% 상승하면서 저물가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KDI는 “내수가 경기 둔화를 완충하고 있다”며 “내구재를 중심으로 비교적 완만한 증세를 유지하고 있고, 건설투자는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내수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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