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관련 지표 부진 심화로 경기 다소 위축
KDI는 7일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생산 관련 지표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경기 전반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광공업 생산 및 출하는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부진이 심화돼 생산활동 전반이 위축된 모습이다.
4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생산 증가폭이 축소됐고, 광공업생산 부진이 심화돼 전월(2.4%)보다 낮은 전년 동월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KDI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71%를 기록해 전반적인 생산활동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4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009년 3월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수출도 6% 감소해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 연속 최장기 수출 역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KDI는 “수출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세계경기 둔화 및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KDI는 내수관련 지표는 최근 흐름을 유지하면서 경기 둔화를 완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4월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2.1%를 기록하는 등 서비스소비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민간소비 개선을 제약하고 있지만,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4.2%로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건설투자는 토목부문이 개선되는 가운데 건축부문은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면서 양호한 흐름이다. 건설기성과 건설수주는 각각 16.1%, 1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2.7% 감소해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KDI는 “설비투자와 관련이 높은 지표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여건도 완만하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4월 취업자는 25만2000명으로 전월보다 고용증가폭이 축소됐고, 경제활동참가율도 하락하고 있다.
5월 물가는 전월보다 낮은 0.8% 상승하면서 저물가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KDI는 “내수가 경기 둔화를 완충하고 있다”며 “내구재를 중심으로 비교적 완만한 증세를 유지하고 있고, 건설투자는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내수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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